"예쁜데 승차감은 포기" 편견 깼다…'미니 쿠퍼' 파격 변신 [신차털기]
뉴 미니 쿠퍼 S 3-도어 시승기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4세대 완전변경 모델
새롭게 해석한 미니 고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경쾌한 주행 감각 등 헤리티지 계승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미니(MINI)가 이달 새롭게 출시한 '뉴 미니 쿠퍼 S 3-도어' 또한 10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재탄생했다.
그동안 미니 쿠퍼라고 하면 '디자인은 너무 예쁘지만 승차감은 포기해야 하는 차'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미니 쿠퍼 S는 기자의 이런 편협한 생각을 완벽히 부숴줬다.
2014년 이후 10년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뉴 미니 쿠퍼 S는 새롭게 해석된 미니만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고-카트 필링(Go-kart Feeling)으로 대표되는 운전의 즐거움, 비약적인 혁신을 이룬 디지털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감각적인 프리미엄 차량으로 거듭났다.
기자는 서울 삼성역에서 가평까지 92km 구간을 직접 주행했다. 반대로 돌아오는 길은 조수석에서 뉴 미니 쿠퍼 S의 승차감을 느껴볼 수 있었다.
뉴 미니 쿠퍼 S는 특유의 차체 비율이 돋보이는 외관이 시선을 끈다. 외관 디자인은 전 모델 대비 간결해진 것이 특징이다. 본넷 스쿱이 사라졌고 그릴도 8각형으로 바꼈다. 사이드 스커틀이 사라지면서 심플해졌지만 더욱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미지로 변화했다.
차량 후면부는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라이트를 유지해 미니 고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뿐만 아니라 리어라이트 사이를 가로지르는 블랙 핸들 스트립을 새롭게 적용해 더욱 스타일리시한 뒷모습을 자랑한다.
운전석에 올라타면 대시보드 중앙에 커다랗고 동그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시선이 꽂힌다. 자동차업계 최초로 적용된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직경 240mm 크기로 거울같기도 하고 모양만 다른 태블릿 같기도 하다.
이전 LCD 디스플레이보다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고 스마트폰 같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빠른 터치감으로 운전자는 계기판,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뉴 미니 쿠퍼 S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스티어링휠 뒤쪽으로 계기판이 없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스티어링휠만 있는 모습이 어색하기도 했는데 대부분의 차량 관련 정보를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통해 볼 수 있어 금방 적응이 됐다.
버튼형 시동 버튼이 대세인 상황에서도 뉴 미니 쿠퍼 S는 키를 꽂고 돌리는 것처럼 시동 버튼을 만들어 클래식한 감성을 놓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주요 버튼만 남긴 토글바를 통해 더 많은 공간의 센터 콘솔을 확보했다.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자 미니 특유의 통통튀는 주행감이 느껴져 운전이 재밌었다. 과거에는 분명 운전의 즐거움은 있지만 운전자도 조수석에 앉은 동승자도 불편한 승차감으로 피곤했는데 이번 모델은 정숙성이 아예 다른 브랜드 차처럼 느껴졌다.
뉴 미니 쿠퍼 S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미니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스텝트로닉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다.
드라이빙 모드는 컴포트 드라이빙 세팅인 '코어'를 기본으로 스포츠드라이빙 모드인 '고카트', 에너지효율 드라이빙 세팅인 '그린'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클래식 미니의 속도계를 떠올리는 '타임리스', 미디어 플레이어로 바로 연결되는 '비비드', 차분하고 릴렉싱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밸런스', 나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는 '퍼스널' 등이 있지만 주행모드 자체는 코어로 동일하다.
기본 세팅인 코어로 운전할 때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운전석에서도, 조수석에서도 거슬리지 않는 정숙성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고카트 모드에서는 코어 대비로는 약간의 소음과 진동이 발생했다. 대신 스티어링휠과 엑셀, 브레이크는 보다 민첩하고 빠른 조작이 가능했다.
뉴 미니 쿠퍼 S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먼저 최신 운영체제인 미니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을 탑재해 티맵 기반의 한국형 미니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차량 내 게임 기능, 비디오 스트리밍, 서드파티 앱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안전하고 즐거운 주행을 지원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 역시 한층 강화됐다. 먼저 모든 모델에 전면 충돌 경고 기능, 보행자 경고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주차 보조 및 후진 보조 기능을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하이빔 보조 기능이 포함된 LED 헤드라이트, 2-존 자동 공조 장치, 컴포트 액세스, 열선 시트 등의 사양이 기본 적용된다.
뉴 MINI 쿠퍼 S는 페이버드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차량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4810만원이다. 유일한 아쉬운 점은 3도어라 뒷좌석언 거의 없는 셈 쳐야하지만 혼자 타는 운전자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매력적인 차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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