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대 끌어들이지 마라"...김 여사-한동훈 문자 전후 상황은?
[앵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두고 대통령실이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란 경고를 내놨습니다.
김 여사의 문자는 지난 1월 이른바 '윤한 갈등' 직전에 보내진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후 상황을 권남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총선을 앞둔 올해 1월 여당의 뜨거운 쟁점 중 하나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몰카 범죄'라고 선을 그었지만, 여당 일부에선 총선 악재다, 사과가 필요하단 위기감도 적지 않았습니다.
당시 취임 한 달이 안 됐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연일 비판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1월 18일) :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1월 19일) :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니까요. 갈등이라고 할 만한 문제는 없습니다.]
최근 '무시 논란'이 불거진 문자는 이때를 전후로 보내진 거로 보입니다.
김 여사가 차례로 5통의 문자를 보냈고, 한 위원장은 이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단 겁니다.
'많은 이들에게 폐를 끼쳐 송구하다', '어떻게 하면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겠느냐', '해결된다면 몇 번이고 사과하고, 더한 것도 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거로 전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자에 답이 없었을 때로 보이는 지난 1월 21일, '윤한 갈등'으로 불리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의 충돌이 공개됩니다.
당시 이관섭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를 요구했단 내용인데, 김 여사의 문자가 갈등 원인 중 하나였을 거란 추측도 나옵니다.
[윤석열 / 대통령(취임 2주년 기작회견, 5월 9일) : (이관섭, 윤재옥, 한동훈이) 점심 먹는 자리에서 그런(사퇴)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문제는 풀었고요.]
다만 한 전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의아하다며 문자의 맥락은 사과를 안 하겠단 것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문자 논란을 두고 여당 전당대회에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마라, 일체의 개입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발단인 만큼,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려워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최영욱 정태우
영상편집;정치윤
디자인;이원희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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