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압박에 두 손 든 애플···유럽서 '앱 마켓' 독점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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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유럽연합(EU)의 압박 끝에 앱마켓 독점을 포기했다.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EU의 디지털시장법(DMA)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또 지난 달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앱스토어 규정이 DMA를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애플은 EU 내 제3자 앱 마켓과 앱 설치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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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유럽연합(EU)의 압박 끝에 앱마켓 독점을 포기했다.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EU의 디지털시장법(DMA)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유럽에서 게임 제작사 에픽게임즈의 앱 마켓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에픽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 마켓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등을 제작한 에픽게임즈 2020년부터 앱스토어 운영과 관련해 애플과 법정 분쟁을 벌여왔다. 아이폰 운영체제 iOS에서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싶지만, 애플이 이를 막으며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는 주장이었다.
지난 1월 미국 법원은 앱스토어 밖의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는 애플의 행태가 경쟁을 제한한다고 판단, 에픽게임즈의 주장을 인정했다.
또 지난 달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앱스토어 규정이 DMA를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DMA를 위반하면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고 반복적 위반이라고 판단되면 과징금이 최대 20%까지 오를 수 있다. 이에 애플은 EU 내 제3자 앱 마켓과 앱 설치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에픽게임즈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애플의 거부는 자의적이고 방해적이며 DMA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우려를 EU 집행위원회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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