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댄스 챌린지 열풍…춤은 공짜?
[앵커]
최근 케이팝 안무를 따라 추는 영상을 SNS에 올리는 이른바 '댄스 챌린지'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재생될수록 수익을 받는 음원 저작권과 달리 안무를 만든 안무가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없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 건지,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2년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싸이의 말춤.
단순해 보이는 동작이지만 그냥 나온 게 아니었습니다.
[이주선/'강남스타일' 안무가 : "처음에 짤 때 제가 손 없이 이렇게 했었어요. 이렇게 하다가 이 스텝을 만든 거거든요."]
'보는 음악'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케이팝.
[최영준/케이팝 안무가 : "미국이 '춤의 본고장, 힙합의 본고장' 이래서 항상 배우러만 갔었거든요. (최근엔) 춤을 배우러 한국에 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죠."]
최근엔 포인트 안무를 따라 춘 영상을 SNS에 올리는 이른바 '댄스 챌린지'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음원 수익은 4배 가까이 늘며 4천억 원을 넘어선 상황.
하지만 안무가들에게는 수익이 거의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박진익/변호사 : "(음악은) 자동적으로 그 수익금이 음악 저작권자에게 넘어가게 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어떤 특정 안무가의 안무를 쓴다고 해서 그 수익이 넘어가지 않죠."]
[리아킴/안무가 : "안무를 저희가 짜서 올리지만 광고 수익이 들어왔을 때 음원 저작권자에게 100% 돌아가는 구조여서…."]
기획사들의 계약 관행도 안무저작권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백구영/안무가 : "(안무) 저작권을 기획사에 귀속시키는 조항이 어느 회사든 지금은 들어가 있어요."]
안무가들은 저작권 확립을 위한 단체를 설립하고 정부는 관련 지침과 표준계약서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팝핀현준/안무가 : "권리가 보장되고 완벽하게 보호가 되는 법으로 자리매김한다면 이 신(산업)의 크기가 달라질 것 같아요."]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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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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