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상담만 7천 건…“정신건강 위기 신속 대응”
[KBS 제주] [앵커]
시청자 여러분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제주에서 정신 건강 위기 상담 전화가 7천 건을 넘는 것 알고 계신가요?
하루 20건에 달하는 건데요,
응급으로 출동한 경우도 하루 1건을 넘어 500건에 육박했습니다.
이 같은 정신 관련 문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경찰과 제주도가 24시간 상담과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담 전화가 걸려 오자, 사회복지사가 꼼꼼히 상태를 확인합니다.
["우울한 기분이 들어 전화 주셨다는 말씀이시죠?"]
상담실 바로 옆에선 경찰들이 근무하고, 위기 상황에 대한 회의도 이어집니다.
["교육할 때 같이 지구대를 방문해주시는 건 어떠실지요."]
전국에서 7번째로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제주 정신 응급합동 대응센터입니다.
응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 6명과 위기대응팀 15명이 2인 1조로 24시간 근무하고 있습니다.
[강동원/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 : "경찰 혼자 출동한다든가 응급센터 직원이 혼자 출동한다든가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같이 출동함으로 인해서 정신응급환자에 대한 합동 대응이 보다 강화됐다는."]
제주 정신건강 위기 상담 전화 건수는 매년 늘며 지난해에만 7천여 건.
이 가운데 자해나 범죄 연관성, 입원 등 응급 상황도 늘고 있습니다.
[정다은/제주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 사회복지사 : "가정 문제로 좀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니면 경제적인 문제도 많이 보이시고, 그냥 나 힘들다, 지금 뭐가 보인다 이런 식으로 연락 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증가하는 수요에 맞춘 상담과 의료인력 확대, 병원 이송 연계는 과제로 꼽힙니다.
[장기천/제주경찰청 범죄예방 질서계장 : "이송 문제도 있고 해서, 예산이라든지 법률 제정(제도개선)을 통해서 소방도 합동근무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도민 정신 위기 상황에 대한 초기 대응 체계는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기 전,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제주 만들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부수홍/그래픽:고준용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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