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골춤판 부활?…‘스트리트 댄스’ 청년 문화로

장성길 2024. 7. 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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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과거 부산 용두산 공원은 스트리트 댄스 성지로 불릴 만큼 전국에서 수많은 춤꾼이 몰려 멋진 기량을 뽑냈습니다.

부산의 특화된 이 청년 문화를 복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거 용두산 공원에는 일요일마다 부산의 춤꾼들이 모였습니다.

[이은경/댄서 : "그냥 춤추고 싶은 아이들이 조그만 카세트 들고 와서 음악을 틀어놓고 자기들끼리 춤추고…."]

용두산 공원의 별칭인 '용골'에서 벌어져 이름 붙은 '용골춤판'.

춤판에 30개가 넘는 팀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김남수/댄서 :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우리들이 즐겁게 그냥 논 거죠, 즐긴 거죠."]

이들 덕에 부산은 서울과 더불어 국내 스트리트 댄스계를 양분했다는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2천 년대 중반 이후 명맥은 뚝 끊겼습니다.

이 곳 용두산 공원을 주 무대로 펼쳐진 스트리트 댄스는 부산의 대표적인 청년 문화 중 하나였는데요,

최근 들어 이를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2008년을 끝으로 폐지된 중구의 '용골 댄스 경연대회'가 15년 만에 다시 시작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지자체 주최로 상금 규모가 전국 최대인 스트리트 댄스 축제도 부산에서 열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광형/댄서 : "돈을 많이 내야만 들을 수 있는 수업인데, 부산 스텝업 행사를 통해서 무료로 수업을 듣고, 행사도 마음껏 청년분들이 참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고…."]

또 부산 거리 곳곳에서도 춤 공연이 펼쳐지며 새로운 청년 문화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김귀옥/부산시 청년산학국장 : "한국 비보잉의 발상지는 부산의 용두산 공원입니다. 스텝업 댄스페스티벌을 통해서 서울·수도권과의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부산만의 청년 문화 만들기, 뜨거웠던 용골 춤판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김종수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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