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등 고온다습한 날씨로 식중독 감염 비상

진유민 2024. 7. 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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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얼마 전 남원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연일 반복되는 장맛비와 무더위로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식중독 예방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이 학교를 비롯해 남원 지역 초중고 20여 곳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잇따랐습니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구토와 발열, 설사와 복통 등의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보건당국은 급식 식단표와 식재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환자들 검체 분석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오염된 음식물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식중독 의심 환자 가족 : "체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약만 집에서 먹이다가 아이가 토하고 그러니까…. (병원) 와서 보니가 식중독 환자가 바글바글하더라고요."]

최근 장맛비와 무더위가 번갈아 반복되는 동안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돼 식중독 감염 우려가 커졌습니다.

실제 80% 넘는 실효습도에 30도 한낮 기온이 어어지는데다 밤에는 곳에 따라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여름철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평균 2천61명으로 연간 환자의 40%를 차지합니다.

또 이 중 식당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가 전체의 58%로 절반이 넘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상승할 경우 식중독 발생 건수는 5.3%, 환자는 6.2%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청소년 이용시설과 단체 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조리기구와 식재료 등에 대한 위생 점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개인별로 손 씻기와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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