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침수 위기 가구 맞춤 관리

윤승민 기자 2024. 7. 7. 21: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일까지 건축사 300여명 투입, 예방·피난 시설 긴급 점검

서울시가 장마철을 맞아 집중호우 시 침수가 우려되는 1만5000여가구를 8일부터 열흘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침수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할 2만8000여가구 중 최우선 관리가 필요한 1만5000여가구에 건축사 300여명을 투입해 침수방지·피난 시설 설치 및 정상작동 여부를 긴급 점검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는 관내 반지하 주거 가구 규모를 23만여가구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물막이 시설 설치에 동의한 1만5259가구, 피난 시설 설치에 동의한 5108가구에는 각각 해당 시설을 설치했지만, ‘침수 피해가 있던 곳으로 소문날까 두렵다’는 등의 이유로 동의하지 않은 반지하 가구에는 관련 시설을 설치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물막이 시설이나 개폐형 방범창·피난사다리 등 피난 시설이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에는 사용하지 않아 노후·고장으로 필요할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 점검을 토대로 침수가 우려되는 반지하 가구를 중점, 일반, 유지, 장기관리 등 등급을 세분화해 맞춤형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침수방지 시설이 꼭 필요한데도 설치가 안 된 곳에는 설치를 지원하고, 침수 위험 반지하에 거주하는 가구가 원한다면 장마철 공공임대주택으로 임시 이주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임시 이주를 위해 공공임대주택 350여가구를 확보했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반지하 매입, 재개발·모아주택 등 정비사업을 통해 반지하 주택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반지하 주택 약 15만가구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침수 예방·피해 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반지하 가구에 대한 집수리 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