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도 이젠 골라간다? 지난해 의대 수시, 추가합격이 정원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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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 수시모집에서 전국 의대 39곳 중 서울대를 제외한 38곳에서 모두 등록 포기자가 나와 추가합격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서울대를 제외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38곳의 수시 모집인원은 1658명이었으며, 추가 합격자는 이보다 많은 167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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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서울대를 제외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38곳의 수시 모집인원은 1658명이었으며, 추가 합격자는 이보다 많은 1670명이었다.
수시는 최대 6회까지 지원할 수 있는데 중복 합격 시 한 곳을 택해야 한다.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추가합격자가 발생한다.
즉, 모집 정원 대비 100.7%가 타 대학 중복 합격 등의 사유로 등록을 포기하고 이탈한 것이다. 산술적으로 합격생 전원이 타 대학 중복합격으로 빠져나간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의대는 최초 합격자가 모두 등록해 유일하게 추가합격자가 없었다.
연세대, 가톨릭대, 울산대에서도 비교적 추가합격 규모가 작았다.
권역별로는, 경인권에서 모집 정원 대비 가장 높은 129.5% 규모의 추가합격이 발생했다.
이어, 강원권(128.1%), 충청권(117.0%), 대구·경북권(109.8%), 부산·울산·경남(101.5%), 호남권(86.7%), 서울권(80.0%), 제주권(80.0%) 순이었다.
지역인재 전형의 추가합격 비율을 보면, 강원권이 40명 모집에 52명이 빠져나갔다.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 규모가 130.0%에 달해 가장 높았다.
충청권은 이 비율이 118.1%, 대구·경북권 102.7%, 부산·울산·경남 91.6%, 호남권 63.3%, 제주권 33.3%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의대 등록 포기자는 대체로 여러 의대에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동으로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입시에서 의대 수시 등록포기자는 더욱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의대 증원으로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정원 역시 증가했고, 지역인재전형 또한 대폭 늘어나 지방권 의대를 중심으로 등록 포기 인원이 크게 발생할 수 있어서다.
더 나아가 수시로 학생을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넘어가는 ‘이월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수시 추가합격생 증가, 정시 이월 증가로 의대 수시·정시 합격선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다만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지원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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