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대전] '꼴찌 대첩이 이렇게 치열할 수가!' 대전-전북의 난타전, 2-2 무승부! 순위 유지

[대전=STN뉴스] 반진혁 기자 = 꼴찌 대첩은 치열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현대는 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의 김두현 감독은 "선수들이 걱정이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쫓기고 있다"고 최근 승리하지 못하면서 떨어진 팀 분위기에 우려를 표했다.

대전의 황선홍 감독은 "중요성은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체력적인 부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3연전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며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도망갈 곳은 없다. 누가 도와줄 수 없다"며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강조했다.

전북은 4-1-4-1 전술을 가동했다. 티아고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송민규, 이수빈, 이영재, 전병관이 2선을 구성했다. 한국영이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박창우, 이재익, 홍정호, 김태환이 수비를 구축했다.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대전은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천성훈, 배서준, 최건주가 공격을 구성했고 이정택, 이순민, 주세종, 강윤성이 미드필더를 형성했다. 수비는 안톤, 임덕근, 아론이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대전이 분위기를 잡았다.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공격적으로 임했다. 전반 11분 천성훈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과감한 슈팅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후에도 전북 진영에서 볼 소유를 늘리면서 상승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틈틈이 기회를 노렸고 전반 21분 결실을 봤다. 박창우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아크 부근에서 과감하게 연결한 슈팅이 그대로 득점이 되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전북은 선제 득점 이후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내친김에 추가골을 노리겠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영재의 크로스를 전병관이 회심의 슈팅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으로 나섰다.

대전은 고삐를 당겼다.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전반 40분 이정택이 왼쪽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최건주의 회심의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추가 득점, 대전은 동점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양 팀 모두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전반전은 송민규 득점을 등에 업은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대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주세종을 빼고 박준범을 투입해 중원 변화를 가져갔다.

전북은 후반 이른 시간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8분 전병관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안정감 있는 드리블로 대전의 수비를 무너뜨린 후 왼발 슈팅으로 팀에 2-0 리드를 선물했다.

대전도 기회를 잡았다. 후반 20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윤도영이 전북의 박창우로부터 파울을 끌어내면서 페널티 킥을 얻었다. 천성훈이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대전은 후반 23분 최건주를 빼고 마사를 투입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북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수빈, 전병관 대신 보아텡과 에르난데스를 선택해 측면과 중원 변화에 나섰다.

경기는 불이 붙었다. 선수들의 신경전이 펼쳐지는 등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젖 먹던 힘까지 쥐어 짜냈다.

추가 득점을 위해 양 팀 고군분투했다. 그러던 대전이 후반 추가 시간 결실을 봤다. 마사의 패스를 받은 김준범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 시간 에르난데스가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지만, 대전의 골키퍼 이창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대전과 전북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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