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 없어도 강하다’ 강원, 투쟁심+결정력으로 광주 2-0 완파…K리그1 선두권 경쟁ing [SS현장리뷰]
[스포츠서울 | 강릉=김용일 기자] 강원FC 윤정환호가 광주FC를 제압하고 다시 리그 연승 가도에 탑승했다.
윤정환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은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광주와 홈경기에서 정한민과 선제 결승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2-0 완승했다.
11승4무6패(승점 37)를 기록한 강원은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8)와 승점 차를 1로 줄이면서 다시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 선두 김천 상무(승점 40)와 승점 차는 단 3에 불과하다. 반면 광주는 2경기 만에 패배를 안으면서 승점 25로 제자리걸음, 8위에 매겨졌다.
최근 나란히 리그에서 2연패하다가 승리를 거머쥔 양 팀은 이날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홈 팀 강원은 주력 공격수 야고가 울산으로 이적하며 빠졌다. 이날 이상헌과 정한민을 최전방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광주 역시 주력 공격수 엄지성을 스완지시티로 보내면서 공백이 발생했다. 이날 베카와 U-22 자원 정지훈이 선발 공격진에 포함됐다.
강원은 전반 1분 만에 정한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광주 외인 수비수 브루노와 볼 경합을 이겨낸 뒤 가운데로 정확하게 찔러넣었다. 그러나 이상헌이 달려들며 때린 논스톱 슛이 골문 위로 떴다.
광주는 위기를 넘긴 뒤 특유의 빠른 빌드업으로 강원을 흔들었다. 전반 11분 문민서의 강한 오른발 슛이 강원 수문장 이광연에게 가로막혔다.
강원은 3분 뒤 양민혁이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는데, 광주 김경민 골키퍼가 몸을 던져 쳐냈다.
광주는 전반 17분과 24분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프리킥 때 정지훈의 헤더 슛이 빗나간데 이어 베카가 골문 앞에서 노마크 헤더 슛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오히려 광주의 빠른 템포 빌드업에 움츠리던 강원이 다시 강하게 맞받아쳤다. 전반 26분 정한민의 투치 넘치는 태크에 이어 조진혁이 오른발 슛을 때렸는데 광주 수비 블록 맞고 물러났다.
그럼에도 기어코 강원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초반부터 많이 뛰면서 상대와 몸싸움을 이겨낸 정한민이 해냈다. 광주 최후방에서 허율의 전진 패스 실수를 틈 타 공을 따낸 그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상대 왼쪽 골문을 저격하는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양 팀은 전반 39분 나란히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광주는 정지훈 대신 신창무를 투입했다. 강원은 왼쪽 수비수 송준석 대신 이기혁을 넣었다. 강원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맡는 황문기를 전진 배치하면서 변칙 스리백을 구사, 광주의 빌드업을 제어하고자 했다.
강원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가운데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문민서 대신 이희균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7분엔 베카와 김한길을 불러들이고 이건희, 가브리엘을 각각 집어넣었다.
가브리엘 효과는 탁월했다. 그러나 강원 이광연의 선방쇼가 두드러졌다. 후반 20분 가브리엘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순식간에 강원 2~3명을 따돌린 뒤 페널티박스까지 진격, 왼발 감아 차기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광연이 방향을 읽고 침착하게 잡아냈다.
후반 27분에도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가브리엘이 오른쪽을 측면을 파고들어 낮게 깔아 찼다. 이건희가 뒤꿈치 슛을 시도했는데 이광연이 선방했다. 흐른 공 상황에서 박태준이 재차 발을 갖다 댔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4분 뒤엔 가브리엘이 직접 오른발 슛을 때렸는데 역시 이광연 손에 걸렸다.
강원은 그 사이 공격 자원 김경민, 헨리를 각각 투입했다. 호주 A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올여름 강원에 입단한 헨리를 첫 선을 보였다. 또 김형진, 김우석까지 투입하면서 공수에 힘을 불어넣었다.
강원엔 위기 뒤 기회였다. 후반 36분 오히려 쐐기포를 터뜨리며 날아났다. 헨리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파고들어 골문 앞으로 내줬다. 이때 수비에 가담한 광주 이희균의 발이 엉키면서 자기 골문을 향했다. 김형진이 따라붙었는데 이를 제어하려던 광주 김진호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강원은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릴 때까지 불꽃 같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결국 광주의 도전을 제어, 전반기 최다골 야고 없이 치른 경기에서도 저력을 뽐내며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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