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 '전술가 맞대결' 윤정환의 강원, 이정효의 광주 2-0 제압... 개막전 패배 설욕

김형중 2024. 7. 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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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릉] 김형중 기자 = K리그 대표 전술가 윤정환 감독(강원FC)과 이정효 감독(광주FC)이 격돌했다. 강원이 광주를 꺾고 2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이어갔다. 강원은 3위 포항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강원은 7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21라운드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 정한민의 선제골로 앞서간 강원은 후반 상대 자책골을 묶어 두 골 차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강원은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3위 포항과 승점 1점 차 4위를 달렸다.

강원은 4-4-2로 나왔다. 이광연이 골문을 지켰고 김영빈, 강투지, 송준석, 황문기가 포백을 구성했다. 김강국, 이유현이 중원, 양민혁과 조진혁이 측면을 맡았고, 최전방에는 정한민과 이상헌이 섰다. 광주도 4-4-2로 맞섰다. 김경민이 장갑을 꼈고 브루노, 허율, 이상기, 김진호가 후방을 지켰다. 정호연과 박태준이 중원을 담당했고 문민서와 김한길이 측면을 지켰다. 베카와 정지훈이 전방에서 골문을 노렸다.

경기 전 강원 윤정환 감독은 “공격수를 모두 명단에 넣었다. 헨리는 공격포인트를 많이 올리는 선수는 아니지만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또 다른 고등학생 선수인 김형진도 프로 분위기 느끼는 차원에서 명단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강원은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아 상대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전반 초반 강원이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연결된 컷백에 이상헌이 발을 갖다 댔지만 골대 위로 떴다. 전반 6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김강국이 때린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다. 3분 뒤 이상헌의 슈팅도 빗나갔다. 광주도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전반 10분 김한길의 패스를 받은 문민서가 슈팅을 때렸지만 이광연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브루노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양 팀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13분 브루노가 후방에서 상대 압박에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상헌이 바로 밀어준 것을 양민혁이 슈팅까지 연결했다. 김경민이 쳐내지 않았더라면 광주로선 어이없게 실점할 수 있는 위기였다. 전반 24분에는 광주의 베카가 헤더 슈팅으로 맞섰다.

전반 33분 선제골이 터졌다. 광주의 빌드업을 김강국이 강하게 압박하며 뺏어냈고 정한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파울을 체크했지만 결국 득점을 선언했다. 전반 39분 만에 양 팀은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강원은 경고를 안은 송준석 대신 이기혁을 넣었고, 광주는 정지훈 대신 신창무를 투입했다. 추가시간이 3분 주어졌지만 양 팀의 전반은 그대로 1-0 강원의 리드 속에 종료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는 이희균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17분에는 가브리엘과 이건희를 넣으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가브리엘은 들어간 지 3분 만에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광연이 잡아냈다. 강원도 후반 21분 김경민과 이적생 헨리를 투입하며 대응했다.

후반 27분 광주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가브리엘이 오른쪽에서 크로스 한 것을 황문기가 걷어냈지만 굴절되며 멀리 가지 못했고, 반대편에서 이상기가 다시 크로스 했지만 박태준의 문전에서의 슈팅이 뜨고 말았다. 후반 30분에는 가브리엘이 슈팅을 이광연이 막아냈고 흘러나온 볼을 이희균이 재차 때렸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광주가 두현석을 투입하자, 강원은 장신 센터백 김우석과 준프로 공격수 김형진이 넣었다. 김형진의 데뷔전이었다. 강원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36분 헨리의 크로스를 이희균이 걷어내려다 뒤로 흘렸고 이를 김진호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차 넣고 말았다. 강원으로선 행운의 상대 자책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졌다. 광주는 만회골을 위해 라인을 올렸고, 강원은 김우석 투입 후 스리백으로 전환하며 수비를 탄탄히 했다. 결국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2-0 강원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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