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새 총리 스타머 “前정부 ‘르완다 난민정책’ 폐기”
취임 하루 만에 “효과 없다” 못 박아
국경안보본부 신설해 국경 통제할 듯
공공·무상의료시스템 회복도 재확인
자수성가 많은 ‘흙수저 내각’ 구성
절반 여성… 첫 女재무장관 탄생도
스타머 총리는 르완다 정책이 이주민을 억제하는 실효성도 갖지 못한다는 입장으로, 대신 경찰·정보기관·검찰 등과 함께 국경안보본부를 신설해 국경을 통제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레이너 부총리는 맨체스터 공공주택에 거주하며 추운 겨울에도 집안 난방을 켜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유년기를 보냈다. 16세에 출산으로 학교를 그만뒀으나, 이후 다시 공부를 시작해 지방정부에서 돌봄 서비스 업무를 하다 정치권에 입문했다. 가이아나 이민자 가정 출신인 데이비드 래미(51) 외무장관도 자수성가형의 대표다. 그는 하버드 법대에 입학한 첫 흑인 영국인으로, 동문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래미 외무장관은 평의원 시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네오나치에 동조하는 소시오패스”라며 거칠게 비판한 전력도 있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치러진 조기 총선 개표 결과 전체 650개 선거구중 정당별 의석수는 노동당 412석, 보수당 121석, 자유민주당(자민당) 72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 9석, 개혁UK 5석, 녹색당 4석 등이다.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두면서 14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뤘고, 극우 정당인 개혁UK는 사상 처음으로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정당별 득표율은 노동당 33.8%, 보수당 23.7%, 개혁UK 14.3%, 자민당 12.2%, 녹색당 6.8%, SNP 2.5% 등으로 집계돼 선거제도가 유권자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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