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살린 아내, 그 아내 극진히 돌보는 남편

김한솔 기자 2024. 7. 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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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경북 영덕 칠보산 중턱에 사는 송학운, 김옥경씨는 어딜 가든 손을 꼭 붙잡고 다니는 사이 좋은 부부다. 옥경씨는 6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학운씨는 밥을 먹을 때에도 아내의 입에 음식을 넣어준다. 지금은 학운씨가 옥경씨를 돌보지만, 학운씨는 아내야말로 자신을 살려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8일 KBS1TV에서 방송되는 <인간극장>에서는 학운씨와 옥경씨 부부 이야기를 전한다.

학운씨는 42세 때 직장암에 걸렸다.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그는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깊은 산으로 들어갔다. 아내인 옥경씨는 그를 따라 산에 들어와 밤낮없이 그를 돌봤다. 1년 뒤 학운씨는 기적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학운씨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아내를 극진히 돌보고 있다. 요리를 해 아내를 먹이고, 밭일을 하러 갈 때도 수시로 옆에 있는 아내를 살핀다. 젊은 날에는 남편을 돌보고, 가족들을 건사하느라 고생한 옥경씨를 위해 이제는 자녀들도 발 벗고 나섰다. 예전에 살았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며 옥경씨에게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주려 노력한다. 오전 7시50분 방송.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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