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첫 우승 이후 잘 안 풀렸는데…” 드디어 기쁨의 눈물
연장전서 최예림·윤이나 꺾고
1년9개월 만에 통산 2승 거둬
이가영(25)이 최예림, 윤이나와 벌인 연장전에서 승리하고 1년9개월 만에 통산 2승을 거뒀다.
이가영은 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65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고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최예림, 윤이나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이어진 첫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2라운드 이후 선두로 나서 3타 차 여유를 갖고 최종라운드를 맞았으나 이가영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에 공동선두를 내주고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이가영은 세컨드 샷을 핀 1.5m 거리에 가깝게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했다. 먼저 윤이나가 3.5m 버디 퍼트를, 최예림이 2.3m 버디 퍼트를 실패한 뒤 우승 퍼트를 넣은 이가영은 캐디와 포옹한 뒤 동료 선수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8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2022년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10월)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가영은 스트로크 방식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고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을 차지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눈물을 쏟은 이가영은 “첫 우승 이후 잘 안 풀렸다. 그게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며 “그동안 플레이가 좋지 않았는데도 계속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힘을 내서 다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가영은 지난해 두 차례 준우승과 한 차례 3위를 포함해 톱10에 5번 들고 상금랭킹 20위에 올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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