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10년 만에 축구대표팀 지휘봉 다시 잡는다
【 앵커멘트 】 다섯 달 동안 공석이었던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표류하는 한국축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부터 다섯 달 동안 새 감독을 찾아 헤맨 축구협회의 선택은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었습니다.
축구협회는 오늘(7일) 오후 "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홍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외국인 감독에 무게를 두고 100명이 넘는 후보자를 검토했지만, 협회 재정 문제로 조건을 맞추기 어려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홍 감독이 1순위로 떠올랐지만, 협회 내에서 추천과 관련해 갈등이 일었고, 이 때문에 홍 감독 본인도 고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일 다시 협회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고민 끝에 어젯밤 감독직을 수락했습니다.
선수 시절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홍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며 지도자로도 굵직한 성과를 올렸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던 홍 감독은 10년 만에 다시 한번 대표팀 감독으로 명예 회복에 도전합니다.
홍 감독은 오는 9월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시작으로 2년 뒤 열리는 월드컵과 3년 뒤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끕니다.
축구협회는 내일(8일) 오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해 자세히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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