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1세대’ 전철우, 베트남서 4억 사기당한 사연
‘탈북 1세대’ 전철우가 베트남에서 사기를 당한 근황을 공개했다.
7일 방송된 ‘알토란’에서는 이연복 셰프의 초대 손님인 탈북민 출신 방송인 겸 사업가 전철우 셰프를 만난다. 전철우 셰프는 “‘알토란’을 평소 좋아했는데 드디어 나왔다”며 “요즘은 제주도에 기거하며 온오프라인에서 냉면을 판매 중이다. 날씨가 더워 (냉면이) 잘 팔려서 기분이 좋다”고 유쾌한 근황을 전했다.
냉면으로 일 매출 2천5백만 원을 기록했다는 전철우 셰프는 냉면 사업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와, 최근 사기를 당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다. 과거 북한의 명문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다녔던 그는 독일로 유학을 가게 됐다고. 그는 “북한 유학생들은 냉면을 좋아해서 냉면 기계를 가지고 간다”며 “거기서 냉면을 직접 만들어 먹고 동치미나 김치도 직접 만들었다”고 요리를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이어 “한국 귀순 후 방송인으로 활약하던 중, 냉면을 맛본 동료들이 냉면집 운영을 추천했다”며 “주변의 성화에 못 이겨 시작한 작은 냉면 가게가 대박이 났고, 이게 잘 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사업에 발을 디뎠던 당시를 떠올린다. 또한 “당시 자유로가 막혀 경찰이 교통 정리를 해야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당시 냉면 한 그릇이 5천 원이었는데, 하루 매출이 2천5백만 원이었다”고 어마어마한 규모를 고백한다.
이후 냉면 사업으로 연 매출 400억 원을 기록하며 고공 행진했고, 이를 발판 삼아 베트남까지 진출했지만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다고. 이어 그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억 원대의 사기를 당했다”며 “당시 사업은 물론 생활까지 곤란했었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이연복 셰프는 “음식 하는 사람치고 인생이 파란만장하다”며 위로를 건넨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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