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53도 차 안에 아이 3명 방치하고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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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무더위 속에 세 자녀를 차 안에 방치한 부모 얘기입니다.
아이들 엄마는 그 사이 쇼핑을 즐겼는데, 차 속 온도는 무려 53도까지 올라간 걸로 추정됩니다.
문예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린 아이가 차 안에서 숨을 헐떡이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차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서 있습니다.
[현장음]
아이의 울음 소리에 놀란 행인이 차 문을 열고 깜짝 놀랍니다.
[현장음]
"얘 봐. 땀을 엄청나게 흘리네. 심지어 뒤에 한 명 더 있어."
현지시각 지난달 28일, 미국 텍사스주서 폭염 속에 아이 3명이 차 안에 1시간 가까이 갇혀 있다 구출 됐습니다.
이날 지역 기온은 37도 안팎이었고, 차 안은 53도까지 올라갔을 것이라고 CNN 등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다행히 차량 문이 잠기지 않아 지나가던 행인이 아이들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차에는 네 살, 두 살, 심지어 태어난 지 한 달 된 갓난 아기도 있었습니다.
[구조자]
"네 살 짜리는 땀에 젖어 있었고, 두 살 짜리는 쇼크에 빠진 것 같았어요. 더 늦기 전에 발견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현지 경찰은 범인으로 아이들의 어머니를 긴급 체포해 아동 유기 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어머니는 아이들이 차에 갇혀 있는 사이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내에선 자동차에 갇혀 사망한 어린이가 올해만 최소 7명에 달합니다.
현지주민들은 당국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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