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돌아돌아 홍명보...위기의 한국 축구 구원투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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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리베로'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 우여곡절을 딛고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구원투수로 나선다.
대한축구협회(협회)는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 울산 감독이 내정됐다"며 "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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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협회)는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 울산 감독이 내정됐다”며 “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부진의 책임을 지고 해임된 뒤 5개월 가까이 사령탑이 공석이었던 축구대표팀은 ‘홍명보호’로 깃발을 바꿔 달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 1989년부터 2002년까지 14년이나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무려 A매치에 137경기나 출전했고 월드컵 본선도 4차례나 경험했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주장으로서 후방을 든든히 책임지며 한국 축구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대회를 마치고 브론즈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은퇴 후 지도자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대표팀 수석코치,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을 거쳐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최초의 동메달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마침내 2013년 6월 최강희 감독 후임으로 국가대표 사령탑에 올랐지만 짧은 준비 기간 탓에 시행착오를 피하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한 뒤 여러 논란까지 겹치자 자진 사퇴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맡으며 행정가로 변신하며 현장을 잠시 떠났다. 이후 2021년 울산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현장에 복귀했다. 감독 홍명보는 다시 진가를 발휘했다. ‘만년 2위’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던 울산을 2022년과 2023년 리그 2연패로 이끌면서 그의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파란만장한 과정이 뒤따랐다. 협회는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바로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감독 선입 작업을 이어왔다. 홍명보 감독은 클린스만 결질 직후부터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 1순위였지만 K리그 팬들의 반대 여론에 번번이 무산됐다.
그 사이 협회는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하고 계속 표류했다. 지난 3월에는 황선홍 감독, 6월에는 김도훈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대표팀을 이끄는 촌극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감독 후보군으로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홍명보 감독은 명확히 거절의사를 표하며 선을 그었다. 최근에는 정해성 위원장이 내부 갈등으로 사퇴하자 “만약 협회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빨리 다른 선택지를 생각했으면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고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우리 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명보 감독은 끝내 마음을 바꾸며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협회는 이임생 기술위원장이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 등을 후보로 놓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이임생 기술위원장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그는 “내가 만나야 할 이슈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먼저) 생각을 해야 한다”며 “특별히 내 입장에서는 만나야할 이유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결국 만남 이후 홍명보 감독은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로 최종 결심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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