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실종된 이스라엘·필리핀 국적 2명 2주 만에 숨진 채 발견

필리핀에서 이스라엘인과 필리핀 국적의 남녀 2명이 실종신고 약 2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현지시간 7일 인콰이어러·ABS-CBN 등 현지 매체는 필리핀 경찰 당국이 전날 오전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의 한 채석장에서 37세 이스라엘인 남성과 27세 필리핀인 여성의 시신을 찾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연인 사이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달 21일 SUV를 타고 숙소를 떠난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됐으며, 다음 날 이들의 SUV가 불에 탄 채 타를라크주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타를라크주에서 20만5천㎡ 넓이의 농지를 사들이는 거래와 관련해 부동산 중개인을 만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실종과 관련해 이 부동산 중개인과 이들이 묵은 숙소가 있는 앙헬라스시에서 근무하던 전직 경찰관 등 7명을 용의자 선상에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선 지난달 하순 업무상 출장으로 온 중국인 1명과 중국계 미국인 1명이 납치·살해됐고, 지난달 1일에는 수도 마닐라에서 중국인 3명과 말레이시아인 1명 등 관광객 4명을 납치했다가 몸값을 받고 풀어줬습니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지난 3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한 우리 국민의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전동혁 기자(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14827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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