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거듭 “사퇴없다”…기부자들 “더는 돈 못 낸다”

김희국 기자 2024. 7. 7. 19: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퇴 압박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최고의 후보라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며 "트럼프는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 녹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 후보 사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사퇴 여부는 완전히 배제한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언론인터뷰 “트럼프 꺾을 적임자”…고령인지력 검사 제안엔 “불필요”

- 민주 대선레이스 ‘치킨게임’ 양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퇴 압박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최고의 후보라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며 “트럼프는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의 가톨릭교회에서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고령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인지력 검사를 받겠느냐는 질문엔 “나는 매일 인지력 및 신경 검사를 받고 있다”며 “누구도 내게 인지력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TV 토론 당시 심한 감기에 걸려 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나쁜 밤이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믿지 않는다.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 녹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 후보 사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사퇴 여부는 완전히 배제한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그는 “전능하신 주님이 강림해 선거를 관두라고 하시면 관두겠다”며 완주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부 경합주인 위스콘신주를 찾아 힘 있는 목소리와 활기찬 태도로 고령 우려에 대한 불식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20분 가까이 진행한 연설에서 “내가 너무 늙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계속 보고 있다”며 TV토론 졸전과 고령 문제를 직접 언급하면서 자신이 성과를 내기에는 늙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두 차례나 자신이 ‘40살처럼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당 안팎의 찬반론은 더욱 격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 잔류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치킨게임’(한쪽이 물러서지 않으면 둘 다 죽는 극단적 대결)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까지 민주당 하원의원 5명이 후보직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으며 일부 유력 기부자들도 대선 후보를 교체할 때까지 민주당에 대한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도 만만치 않지만 ‘플랜 B’(대안)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CNN방송은 오는 9∼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가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일종의 평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