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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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복을 잘 차려입은 남성이 골프채를 휘두릅니다.
모래가 팍팍 파일 정도로 벙커샷 연습에 열심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골프연습장이 아니라 여의도 한강공원에 있는 아이들 놀이터입니다.
저렇게 세게 휘두르다 클럽이 똑 부러져 날아갈 수도 있고, 모래 속 돌이 튀어나갈 수도 있는데, 어처구니가 없네요.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골프 스윙을 하는 남성이 있습니다.
벽에 세 자루를 더 세워놓았네요.
아이언은 바닥을 때려야 하는데, 소음은 얼마나 날 것이며, 바닥도 깨질 수 있습니다.
손목도 다칠 수 있어요.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해수욕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서울 강남의 한 공원에는 골프 연습 금지 현수막까지 나붙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그런겁니까, 연습장 비용이 아까워서 그런걸까요?
이런 민폐 연습에 이른바 '무단 골프 방지법'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국회 문턱은 넘지 못했습니다.
신고를 해도 피해가 없다면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최대 10만 원의 벌금이 고작입니다.
민폐 골퍼들을 보니 이 노래가 떠오르네요.
빈대떡 신사(한복남)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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