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신형연구로’ 1921억 등 부산 내년 국비 확보 총력전
-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900억
- 부산~양산~울산 광역철 90억
- 사직구장 재건축 50억 등 추진
- 22개 핵심사업 적극 협력키로
- 지역구 의원들 심도 깊은 논의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부산시는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과 사직야구장 재건축 등 사업을 중심으로 내년도 국비 확보에 첫 시동을 걸었다.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 강화 속에 지역 정치권과 시는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시는 지난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정 당면 현안 논의와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 열린 당정협의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시 주요 간부와 박수영(부산 남)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등 지역 국회의원 총 15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90억 원) ▷도시철도 사상~하단 건설(900억 원)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1921억 원) ▷사직야구장 재건축(50억 원) ▷글로컬대학30 육성 지원(654억 원) ▷부산 마리나 비즈센터 건립(71억 원) ▷수영만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50억 원) 등 부산의 경제·교통·안전·문화·관광·체육 등 국가 재정 지원이 필요한 22개 핵심 사업에 대한 내년도 국비(총 4742억 원) 확보 방안을 협의했다.
가장 액수가 큰 사업은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1921억 원)이다. 총사업비 7694억 원 중 국비 규모가 7294억에 달한다. 2010년부터 진행 중인 사업으로,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내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동남권 산단 핵심 기반시설이다. 지난 4월 기준 건설공정률은 14.7%로 오는 2027년 완공 목표다. 정동만(기장) 의원은 “지난해 R&D 예산 삭감 기조 속에 예산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했기에 내년도 예산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면서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내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2차 전지·반도체 특구로 지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과 관련해서도 90억 원의 국비를 요청할 예정이다. 부울경 광역철도는 총 사업비 3조424억 원 규모로, 복선전철 길이는 48.8㎞(정거장 11곳)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김태호(양산을) 서범수(울산 울주) 백종헌(금정) 의원과 함께 4명이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 및 KTX 정차역 신설을 위한 공동공약을 발표한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차질없이 추진하게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김도읍(강서) 의원은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을 위한 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에코델타시티~맥도~공항로 연결 도로 등 에코델타시티 진출입 도로 개설 추진 등 지역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사업에 대해 시에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구도(球都)’ 부산의 최대 관심사인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위한 설계비 50억 원 확보에도 나선다. 총사업비는 3262억 원(국비 299억 원, 시비 2146억 원, 민간자본 817억 원)으로 예상된다.
일부 의원은 시의 추진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경남정보대 총장을 지낸 김대식(사상) 의원은 시가 추진하는 ‘부산시립 대학원대학’에 우려를 표했다. 부산시립 대학원대학은 반도체와 디지털 금융 등 첨단 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5년간 1500억 원을 들여 설립하는 시립대학으로, 석·박사 과정만 운영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기존 국립대와 시립 대학원대학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국립대의 대학원 과정을 지원 육성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열린 당정협의회는 애초 종료 예정 시간인 오후 5시30분을 1시간 넘긴 오후 6시30분에 끝났을 만큼 지역의 현안을 놓고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박수영 시당위원장은 “예산 국회가 시작되는데, 시의 주요 사업은 물론 각 지역구 현안 사업을 포함한 추가 회의를 개최도록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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