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저지-외교갈등으로…유로축구 ‘늑대 경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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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부터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튀르키예 대표팀과 응원단의 '늑대 경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경찰은 튀르키예 축구팬들이 이날 네덜란드와의 8강전 경기를 앞두고 응원 행진을 하며 늑대 경례를 하자 이들을 저지했다.
3일 튀르키예 외무부는 페저 장관의 성명에 항의하기 위해 자국 주재 독일 대사를 불러 늑대 경례는 향후 외교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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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경찰은 튀르키예 축구팬들이 이날 네덜란드와의 8강전 경기를 앞두고 응원 행진을 하며 늑대 경례를 하자 이들을 저지했다. 경찰은 “팬들의 응원 행진은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플랫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럽 2024 중 늑대 경례는 2일 튀르키예와 오스트리아의 16강전에서 처음 논란이 됐다. 당시 튀르키예의 메리후 데미랄이 골 세리머니로 늑대 경례 동작을 취한 것. 낸시 페저 독일 내부무 장관은 경기 뒤 “튀르키예 우익 극단주의자들의 상징은 경기장에 설 자리가 없다”며 비판 성명을 냈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데미랄에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데미랄은 기자 회견에서 “튀르키예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회색늑대들은 1968년 결성됐고 아르메니아인과 쿠르드인 등 반튀르키예 성향이 강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테러를 일으켜 왔다. 프랑스에선 불법 단체로 규정됐고, 독일에선 극단주의 단체로 분류돼 감시를 받고 있다. 오스트리아 역시 늑대 경례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3일 튀르키예 외무부는 페저 장관의 성명에 항의하기 위해 자국 주재 독일 대사를 불러 늑대 경례는 향후 외교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5일 튀르키예 대표팀의 8강전 관람을 위해 독일을 방문하며 “데미랄은 자신의 기쁨 표현하기 위한 제스처를 취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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