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측 "원희룡 `韓 사적 관계자와 공천논의` 허위사실 유포 사과하라"

한기호 2024. 7. 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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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캠프는 7일 친윤(親윤석열)계 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자신에 대해 제22대 총선 공천을 사적으로 논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발언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캠프는 "한 후보는 가족·인척은 물론 사적인 관계자 누구와도 공천 논의를 한 바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 원 후보는 발언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며 "전당대회를 허위사실 유포로 망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사과하지 않으면 부득이 법적 조치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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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캠프 "가족 인척 물론 사적 관계자와 공천논의 사실 전혀 없어…元 근거 밝혀야, 사과 없으면 법적 조치"
지난 7월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 한동훈(왼쪽부터)·원희룡 후보가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리허설에 참여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캠프는 7일 친윤(親윤석열)계 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자신에 대해 제22대 총선 공천을 사적으로 논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발언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한동훈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원희룡 후보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을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오늘 언론 인터뷰 예고편에서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은 '(한 후보의)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인척'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캠프는 "한 후보는 가족·인척은 물론 사적인 관계자 누구와도 공천 논의를 한 바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 원 후보는 발언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며 "전당대회를 허위사실 유포로 망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사과하지 않으면 부득이 법적 조치하겠다"고 알렸다.

원 후보는 지난 5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지난 1월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김건희 여사의 개인 문자에 답장하지 않은 점을 비난하며 "진중권이나 김경율 같은 우리 당에 입당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과는 공천 문제, 민감한 영부인의 문제나 대통령의 문제에 대해서 수시로 주고받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5일 "원 후보가 저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공천관련해 논의를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지금 (당대표 선거) 나온 네 후보 중 선거 관련 제 도움을 요청한 적 있는 유일한 후보는 원 후보"라면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또 "문자 읽씹 사건에 왜 날 끼워넣느냐"고 비판했다.

'한동훈 비대위' 비대위원을 지낸 김경율 회계사도 5일 "저는 비대위원이었는데요"라며 황당해했다. 공천 결정을 최종 승인하는 지도부 일원인 비대위원에게 사적(私的) 공천 논의 프레임을 제기한 탓이다. 그는 또 "대선(경선 후보) 때 제게 대구로까지 부르시고, 이후에도 수시로 연락 주고받지 않았냐"고 반박했다.

원 후보는 진 교수에게 "기사는 수정 요청한 상태"라고 해명하면서도 사과는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은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후보에게 "공적·사적 따지기 전에 인간적으로 예의가 아니다"고 비난한 데 이어, 김 여사가 보낸 문자를 한 후보더러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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