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임승차 年 8698만 명…“적자 주범 취급 아닌 노인복지 차원서 접근을”

김진룡 기자 2024. 7. 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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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도시철도 무임승차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노인 복지 정책 중 하나지만, 도시철도 운영의 적자 구조를 논할 때 늘 표적이 돼 왔다.

그러나 이제는 노인의 무임승차를 적자라는 개념 대신 노인의 복지·여가·여행을 책임지는 교통 수단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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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시장·콜라텍 위치한 부전역

- 북구 노인 최다지역 동원역 등
- 무임승차 이용객 최고비율 보여
- 전문가 “이동에 꼭 필요한 수단”

노인의 도시철도 무임승차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노인 복지 정책 중 하나지만, 도시철도 운영의 적자 구조를 논할 때 늘 표적이 돼 왔다. 그러나 이제는 노인의 무임승차를 적자라는 개념 대신 노인의 복지·여가·여행을 책임지는 교통 수단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7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2013년 도시철도 1·2·3·4호선의 무임승차 노인은 6392만6000명이었는데, 2019년 8575만9000명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외출하는 노인이 줄어들자 6421만2000명대로 뚝 떨어졌다가 다시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869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무임승차 비율이 높은 역은 ▷1호선 부전역(53.8%) ▷2호선 동원역(53.9%) ▷3호선 체육공원역(51.5%) ▷4호선 석대역(65.6%)으로 나타났다. 전체 무임승차 이용객의 80~90%는 노인인데, 부전역은 부전시장과 콜라텍을 끼고 있고 체육공원역은 파크골프장이 있는 대저생태공원과 가깝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원역이 있는 북구 금곡동은 노인 인구가 9918명으로 북구에서 가장 많은 영향으로 보인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무임승차의 절대적인 사용 인원은 1·2호선 서면역, 3호선 덕천역, 4호선 수안역 등 교통 요충지가 높지만, 비율로 따지면 그 결과가 달라진다. 무임승차의 대부분은 노인이라 비율로 살펴보면 노인이 어느 역사를 많이 찾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해선 광역전철도 2016년 개통 이후 노인의 무임승차 인원이 꾸준히 증가 추세다. 2021년 12월 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이 연결되면서 노인의 무임승차는 ▷2022년 468만2094명 ▷2023년 514만4250명으로 늘고 있다.

전문가는 늘어나는 무임승차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박민성 민생정책연구소장은 “혼자 살고, 운전도 못 하는 노인에게 도시철도는 이동을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이다. 또 이를 통해 운동·여가 활동을 즐김으로써 절감되는 사회 비용도 많기 때문에 노인 복지를 위한 사회 서비스 개념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며 “어차피 운행 중인 도시철도를 노인들이 타는 것일 뿐인데, 마치 노인 무임승차를 도시철도 적자 주범으로 지적하는 건 지나친 편견”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 도시철 무임승차 (자료 : 부산교통공사)
년도 승차 노인 수
2013년 6392만6000명
2019년 8575만9000명
2020년 6421만2000명
2023년 8698만5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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