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국토부·건설 10개사 만남(종합)

염창현 기자 2024. 7. 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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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된 지 2주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향후 일정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고 있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3일 오후 서울에 있는 건설회관에서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사와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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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입찰 2회 유찰 뒤 2주째…공동 도급 규정 완화 가능성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된 지 2주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향후 일정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사를 만나는 등 물밑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동안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던 수의계약 대신 업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뒤 3차 입찰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가덕도신공항 개항 예정 부지. 부산시 제공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3일 오후 서울에 있는 건설회관에서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사와 간담회를 열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국토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누구나 참석할 수 있었던 이전과 달리 대형 건설사만 따로 불러 의견을 들은 것은 처음이다. 이는 ‘입찰 참가자격 사전적격심사’(PQ)의 잇단 유찰로 사업자 선정이 미뤄지면서 계속 제기되는 ‘2029년 12월 말 개항 차질’이라는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토부는 적기 개항이라는 목표를 다시 강조한 뒤 ‘경쟁을 통한 우수한 업체 선정’이 정부의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참석 기업들은 국토부가 줄곧 고수하는 ‘상위 10개사 공동도급 2개사 제한’ 원칙을 양보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아울러 공사 기간 부족, 연약지반 처리의 어려움 등도 언급했다.

업계는 대형 건설사를 한데 모은 이례적인 행보를 고려하면 국토부가 공고 조건을 변경한 뒤 3차 입찰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이렇게 되면 공동도급과 관련된 규정이 완화될 것이 확실하다. 일각에서는 3차 입찰 공고를 속단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동 도급 범위 확대에 대해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국토부가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정책의 신뢰성에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더 나아가 결국 수용할 공동도급 범위 변경을 왜 지금까지 거부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간담회는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듣는 과정일 뿐이며 사업자 선정 방식 변경이나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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