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무시’ 논란에 연판장까지…한동훈 “구태 극복할 것”

정재우 2024. 7. 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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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한동훈 후보 사퇴를 압박하는 당내 일부 인사들의 '연판장 논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당권 주자들 간 갈등이 격화될 조짐에 당 선관위와 대통령실이 자제를 촉구하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확산 되는 가운데 한 후보가 당내에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 후보는 일부 정치인들이 연판장과 사퇴 기자회견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고 당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권 주자들은 즉각 공세에 나섰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오히려 문자 논란을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는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며, 문자를 공개하거나 사과로 논쟁을 끝내라고 촉구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총선 당시 모두가 원했던 사과 기회마저 날린 무책임한 아마추어라고 비판했고, 원 후보에 대해서도 줄 세우기로 역풍을 부르는 무모한 아바타라며 양측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윤상현 후보 역시 당정 갈등 재현은 공멸로 가는 길이라며 가세했습니다.

공방이 격화될 조짐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대통령실도 '문자 무시 논란'에 처음 입장을 내고, "전당대회에 일체 개입한 적 없다"고 당무 개입 의혹을 부인하면서,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여권 내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건희 여사 의혹의 본질을 '사과 논쟁'으로 흐리지 말라면서, 가방 수수 등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김 여사 특검을 수용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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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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