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내정…'돌고 돌아' 국내 감독으로
다섯 달째 비어있던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습니다. 홍 감독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던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됐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홍명보/울산 HD 감독 (지난 2월 26일) : (대표팀 후임 감독설에) 며칠 동안 좀 힘들었어요. 예전 생각도 나고 그래서 한편으로는 좀 많이 불편했는데.]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내정설'까지 나왔던 홍명보 감독은 계속 거절의 뜻을 밝혀왔습니다.
지난 5일 수원FC와의 경기를 앞두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기술이사를 만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대표팀 감독 자리에 뜻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임생 기술이사는 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홍 감독을 찾아갔습니다.
대표팀 감독 후보인 외국인 지도자 2명의 면접을 치르고 귀국한 직후입니다.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다는 취지로 소속 구단인 울산에도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결국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사회 추인 절차만 남겨뒀는데, 2026년 월드컵과 다음해 아시안컵까지 2년 이상 계약을 보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11년 전과 닮았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불과 1년 앞두고 축구협회는 최강희 감독의 대타로 홍 감독을 급히 투입했고, 조별리그 1무 2패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이후 우리 축구는 두 번이나 임시 감독 체제를 꾸렸습니다.
외국인 지도자를 100명 넘게 살펴봤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절차적 정당성보다 감독에게 필요한 덕목을 정의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는데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 내일(8일)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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