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경기에서 최악의 '살인 태클'→유로 2024 마감...맹비난 직면한 교수님, "고의 아니었다" 사과문 게시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니 크로스(독일)가 살인 태클에 사과했다.
독일은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펼쳐진 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에서 1-2로 패했다.
독일은 후반 초반에 다니 올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막바지에 플로리안 비르츠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독일은 역전승을 기대했으나 연장전에 미켈 메리노에게 헤더골을 허용했고 결국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크로스의 선수 커리어도 마감이 됐다. 크로스는 2014-15시즌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크로스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일명 ‘크카모’라인을 구축하며 프리메라리가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여전한 클래스를 자랑하며 독일 축구대표팀에도 복귀한 크로스지만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크로스는 지난 5월에 유로 2024를 끝으로 은퇴를 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이번 대회가 자국에서 펼쳐지는 만큼 ‘우승 후 은퇴’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꿨지만 8강을 넘지 못했다.
다만 크로스는 스페인전에서 살인 태클로 비판에 직면했다. 선발 출전하며 120분을 소화한 크로스는 전반 3분 만에 위험한 태클을 했다. 크로스는 돌파하는 페드리를 막으려 했고 이때 크로스의 다리에 페드리가 양 무릎을 강하게 부딪혔다. 페드리는 그대로 경기장에 쓰러졌고 결국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페드리는 무릎 내측 염좌 판정을 받았고 회복에 6주가 예상되며 이번 대회를 더 이상 소화할 수 없게 됐다. 스페인 측은 퇴장을 강하게 주장했지만 크로스는 그대로 경기를 모두 치렀다. 스페인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해당 장면은 퇴장이다”라고 분노했고 스페인 축구 팬들 또한 크로스를 강하게 비난했다.
크로스는 결국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크로스는 “쾌유를 빈다. 페드리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빠른 회복을 바란다. 패드리는 훌륭한 선수”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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