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0만' 국민 앞에서 잉글랜드를 구했다...물병 '컨닝페이퍼'로 4강행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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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픽포드의 물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잉글랜드의 1번 키커 콜 팔머가 먼저 성공한 뒤 스위스의 마누엘 아칸지가 1번으로 나섰는데, 픽포드는 그의 슈팅 방향을 완벽하게 읽으면서 몸을 날려 선방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픽포드는 메이저 대회에서의 승부차기 14개 중 4개를 막아냈는데, 이는 1990년부터 2012년까지 잉글랜드 골키퍼들이 막아낸 횟수(26개 중 2개)의 2배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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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조던 픽포드의 물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잉글랜드는 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스위스에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조별리그와 16강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잉글랜드다. 한국에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5600만 명의 감독이 잉글랜드에 있다. 이들이 하는 말에 집중력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대회에서 처음으로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크 게히가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고 루크 쇼의 상태가 아직 온전치 않으면서 부카요 사카가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 이번에도 후반 30분 스위스에 선제골을 먼저 내주면서 끌려가게 됐다. 다행히 잉글랜드는 5분 만에 부카요 사카의 천금 같은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지만, 좀처럼 승부는 나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잉글랜드를 구한 건 픽포드 골키퍼였다. 잉글랜드의 1번 키커 콜 팔머가 먼저 성공한 뒤 스위스의 마누엘 아칸지가 1번으로 나섰는데, 픽포드는 그의 슈팅 방향을 완벽하게 읽으면서 몸을 날려 선방했다. 잉글랜드는 나머지 키커가 모두 성공했고, 결국 이 한 장면으로 5-3의 결과로 4강으로 가게 됐다.
경기 후 픽포드의 물병이 화제가 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픽포드의 물병에는 각 스위스 선수들의 페널티킥을 막을 때 어디로 다이빙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아칸지의 이름에는 '왼쪽으로 다이빙'이라고 적혀 있고, 픽포드는 아칸지를 막기 위해 왼쪽으로 몸을 던졌다”고 조명했다.
픽포드는 평소 자신의 물병에 상대 페널티킥 정보를 적어두곤 한다. 지난 2022-23시즌 에버턴은 강등 위기를 놓고 싸우던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당시 레스터에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제임스 매디슨이 키커로 나섰는데 픽포드가 그의 킥을 막았다. 중계 카메라가 픽포드의 물병을 포착한 장면이 화제가 됐었다.
픽포드는 에버턴과 잉글랜드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골키퍼치고는 크지 않은 체구에도 예리한 감각과 동물적인 반사신경에서 나오는 선방 능력이 장점이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신들린 선방 능력으로 잉글랜드 역사상 첫 월드컵 승부차기 승리와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고, 현재까지 꾸준히 부동의 대표팀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잉글랜드 골키퍼로서 대기록을 작성 중이다. 픽포드는 지난 슬로베니아전으로 월드컵과 유로 본선 클린시트 11번째를 기록하며 역대 잉글랜드 골키퍼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픽포드는 메이저 대회에서의 승부차기 14개 중 4개를 막아냈는데, 이는 1990년부터 2012년까지 잉글랜드 골키퍼들이 막아낸 횟수(26개 중 2개)의 2배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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