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사람은 김건희뿐...검찰, 디올백 수수 관련 ‘여사팀’ 조사 마쳤다

공성윤 기자 2024. 7. 7. 18: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의 측근인 대통령실 행정관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2부속실이 없어지면서 유 행정관을 비롯해 김 여사의 수행조직은 일명 '관저팀' 또는 '여사팀'으로 불려 왔다.

검찰은 6월19일에도 여사팀의 또 다른 구성원인 조아무개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 조사했다.

유 행정관과 조 행정관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디올백 전달 과정에 관여한 대통령실 인사에 대한 대면 조사가 마무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올백 수수 일정 조율하고 청탁 연결고리 맡은 대통령실 행정관 2명 소환

(시사저널=공성윤 기자)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의 측근인 대통령실 행정관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사건에 연루된 대통령실 직원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남은 사람은 사건 당사자인 김 여사다.

김건희 여사가 2023년 1월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을 위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3일 유아무개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 조사했다. 그는 최재영 목사가 디올백을 전달하기 전인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카카오톡으로 가방 사진을 보내며 접견을 요청하자 '여사님이 시간을 내 보겠다고 하신다'며 일정을 조율한 인물이다. 앞서 최 목사는 2022년 6월20일 김 여사를 만나 180만원 상당의 향수와 화장품을 선물했을 때도 유 행정관과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행정관을 상대로 최 목사와 나눈 구체적인 대화 내용과 김 여사와의 면담 조율 경위 등을 듣고 근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한다.

유 행정관은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김 여사의 회사였던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취임하자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이후 지금까지 김 여사의 일정을 챙기고 수행 업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원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이 맡았던 업무다. 하지만 2부속실이 없어지면서 유 행정관을 비롯해 김 여사의 수행조직은 일명 '관저팀' 또는 '여사팀'으로 불려 왔다.

최재영 목사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검찰은 6월19일에도 여사팀의 또 다른 구성원인 조아무개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 조사했다. 조 행정관은 최 목사가 한 청탁의 연결고리를 맡은 인물로 지목됐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등을 부탁하자 조 행정관을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실제 조 행정관은 2022년 10월17일 최 목사에게 청탁 내용을 검토한 결과를 설명했다고 한다. 다만 청탁이 실제 성사되지는 않았다. 조 행정관은 국회 보좌관 출신이다.

유 행정관과 조 행정관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디올백 전달 과정에 관여한 대통령실 인사에 대한 대면 조사가 마무리됐다. 원래 여사팀은 2~3명 더 있지만 최 목사는 본인과 접촉한 유·조 행정관 2명만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사건의 당사자인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식과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검찰은 사건 고발인인 최 목사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는 5월에 마친 상태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