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너무 올랐나… 투자의견 하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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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제동이 걸렸다.
가파른 주가 상승세에도 시장 전망을 압도하는 실적으로 고평가 논란을 잠재웠던 엔비디아에 대해 고평가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연일 '매수' 추천에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던 엔비디아가 서서히 꼭짓점을 찍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오직 강세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때만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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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은행, 첫 중립 제시
연일 '매수' 추천에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던 엔비디아가 서서히 꼭짓점을 찍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하향이 이제 시작된 것일 수도 있다.
엔비디아의 목표주가 상향 흐름에 딴죽을 건 첫 번째 주자는 투자은행 뉴스트리트의 피에르 퍼라구 애널리스트다. 퍼라구는 지난 5일(현지시간) 분석노트에서 "이제 오를 만큼 올랐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오직 강세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때만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퍼라구가 제시한 강세 시나리오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2025년 이후에도 개선된다는 것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내년까지 급격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후 전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퍼라구는 "내년 이후의 실적 개선이 담보돼야 주가가 더 오를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 같은 낙관적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확신할 만한 어떤 조짐도 지금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퍼라구는 엔비디아가 여전히 가장 강력한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강자지만 단기적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강등하고, 목표주가는 135달러로 제시했다. 퍼라구의 부정적 전망이 나온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1.91% 하락한 125.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독립 애널리스트 리처드 윈저는 같은 날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재확인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윈저가 내세운 근거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10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은 'AI 파티'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을 입증한다는 설명이다. 윈저는 엔비디아가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분기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와 '깜짝 스토리'를 재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월가의 기관 투자가 대부분도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주가는 지난해 240% 가까이 폭등한데 이어 올해도 154%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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