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 리더십 공백 中에 넋놓고 기술역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0년 한국은 1조원가량을 들여 '꿈의 현미경'이라 부르는 첨단 대형 연구시설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충북 오창에 짓기로 결정했다.
사업은 국가연구장비 총괄관리와 분석과학기술 관련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맡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년 가까이 임명 못한 곳도
韓 먼저 시작한 입자가속기
리더십 공백, 中이 치고나가
2020년 한국은 1조원가량을 들여 '꿈의 현미경'이라 부르는 첨단 대형 연구시설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충북 오창에 짓기로 결정했다. 사업은 국가연구장비 총괄관리와 분석과학기술 관련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맡았다.
그러나 한창 속도를 내야 할 시기인 2022~2023년, 사업 주관 기관인 KBSI는 리더십 부재를 겪었다. 전임 원장 임기가 끝났지만 376일간 후임 원장을 선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관 기관 관리하에 한창 개념설계 등을 진행했어야 하는데 이 기간에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다. 기존 계획과 비교해 현재 13개월가량 일정이 미뤄진 배경이다. 그동안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가속기 설계를 마쳤다. 50억달러(약 6조9125억원)를 투입해 구축에 들어간다. 국가과학기술의 척도로 여겨지는 입자가속기 분야에서 중국은 한국을 손쉽게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 혁신은 촌각을 다투는데 국가 연구기관의 장기간 수장 공백 사태로 중요한 의사결정이 미뤄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7일 매일경제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서 입수한 '출연연 기관장 임기 종료 및 시작 관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 기관장 임기가 종료된 출연연들이 새 수장을 맞이할 때까지 걸린 평균 기간이 154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반년 가까이 리더십 공백 사태가 이어진 셈이다.
개별 출연연으로 보면 세계김치연구소(651일), KBSI(376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288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각 25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252일)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도 NST 산하 23개 출연연 중 6곳의 원장 자리가 공석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은 원장 임기가 끝났지만 선임 절차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고재원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미녀들에 둘러쌓인 푸틴·김정은 맥주잔 들고 활짝...이 사진 뭐야? - 매일경제
- 또 부끄러운 세계 1위…“너 사진 뿌리겠어” 韓여성 5명 중 1명은 협박 피해 - 매일경제
- “나이는 거짓말 안한다?”...노인운전 사고, 13%나 높고 피해자중상 비율도 쑥 - 매일경제
- “하다하다 아이들 노는 놀이터에서 벙커샷”...골프복까지 입고 연습하다니 - 매일경제
- “자는 손님 깨우면 화내”…PC방서 엎드려있던 20대, 숨진채 30시간 방치 - 매일경제
- 수감자와 성관계 영상 촬영후 체포된 女교도관...속속 드러나는 진실 - 매일경제
- “아기 태운 황정민 참 멋있었다”…‘검소한’ 유재석이 ‘슈퍼카’ 산 이유 - 매일경제
- 누가 되어도 망할 국민의힘 전당대회 2 [노원명 에세이] - 매일경제
- “볼링공·아령부터 양은냄비까지”…음식물 쓰레기에 ‘양심’ 버린 사람들 - 매일경제
- 이강인X라리가 득점 4위 합동훈련…“운동에 집중”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