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원, 신사업 확대…증설로 생수업계 2위 노려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4. 7. 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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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남정 회장(사진) 취임 100일을 맞은 동원그룹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원은 식품 사업 분야에서 동원샘물의 4공장을 증설해 생수 사업의 규모를 업계 2위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충청북도 음성에 4번째 생수 공장 증설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동원은 4공장 가동으로 취수량 기준에서 국내 생수 업계 2위 사업자로 뛰어오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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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김남정 회장
생수 등 사업 다각화 속도
연어양식장도 내년 말 완공
다음달 배터리 캔 첫 생산

최근 김남정 회장(사진) 취임 100일을 맞은 동원그룹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원은 식품 사업 분야에서 동원샘물의 4공장을 증설해 생수 사업의 규모를 업계 2위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소재·물류·수산 등 주요 분야 신사업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충청북도 음성에 4번째 생수 공장 증설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취수 허가를 받았고, 오는 10월까지 건축허가를 받아 연내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예정대로라면 생수 4공장은 2026년 가동된다.

동원은 4공장 가동으로 취수량 기준에서 국내 생수 업계 2위 사업자로 뛰어오른다는 전략이다. 현재 동원샘물은 국내 생수 시장에서 매출 및 취수량 기준으로 △삼다수 △아이시스 △스파클 △백산수의 뒤를 이은 5위 사업자다.

기존에 동원은 경기 연천, 충북 괴산, 전북 완주에 1곳씩 총 3곳의 생수 공장에서 연간 3200~3300t의 생수를 생산해왔다. 음성 4공장은 기존 공장별 평균 취수량의 1.5배에 가까운 연 1500t의 취수가 가능하다. 음성공장이 완공되면 동원샘물의 취수량은 5000t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생수 업계에서 취수량은 공급량과 매출로 직결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이 경우 현재 연 1000억원 정도인 생수 매출은 1300억원 수준으로 오른다.

동원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지난 3월 28일 김남정 회장이 취임한 이후 눈에 띄게 빨라지는 모양새다. 동원산업은 지난 5월 약 1000억원을 들여 국내 조선소 한국메이드와 2000t급 신규 선망선 2척의 건조 계약을 맺었다. 선망선은 그물을 달아 가다랑어·황다랑어를 포획하는 조업 선박이다. 동원시스템즈는 950억원을 들여 강원도 횡성에 무균충전음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했다. 페트병에 쓰이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20%가량 줄이면서도 무균 설비를 통해 음료를 담을 수 있다.

지난 4월 부산신항에 문을 연 자동화 항만인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주를 하면서 실적을 낼 전망이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원이 2000억원을 쏟아부어 만들 예정인 국내 최초 연어양식장도 3분기 내에 토지 매입 계약을 맺고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연어양식단지는 강원도 양양군에 11만7000㎡ 규모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2020년부터 준비했던 사업이지만 지체돼 왔는데, 가을께 계약을 마치고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것이다.

동원시스템즈는 다음달부터 테슬라가 표준 규격으로 채택한 차세대 배터리(지름 46㎜, 높이 80㎜) 캔을 국내에서 처음 생산한다. 업계에서는 동원시스템즈가 배터리 캔을 하반기부터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 측은 지난해 300억원 수준이던 배터리 소재 매출이 올해 7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은 최근 동원F&B와 자회사 동원디어푸드 합병을 비롯한 조직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커머스 전문 자회사인 디어푸드를 흡수해 온·오프라인 식음료 영업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국내 오프라인 영업 조직은 일부 줄이고 온라인 및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안이 거론된다. 동원은 그룹의 인사와 교육을 총괄하던 동원산업 'HR지원실'을 '인재전략실'로 이름을 바꾸고 관련 기능 쇄신에도 나섰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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