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금강농협, 고랭지 ‘진부령 피망’ 출하 시작…“아삭하고 단단한 식감 즐겨보세요”

이현진 기자 2024. 7. 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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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금강농협(조합장 최상균)이 올해 '진부령 피망'을 본격적으로 출하한다.

국내 여름 피망 주산지인 간성읍 흘리의 진부령 피망은 꼼꼼한 선별을 바탕으로 시장에 유통돼 10월까지 소비자 식탁에 오른다.

정명식 진부령양채류작목반장(68)은 "날씨가 따뜻해지며 정상적인 고품질 피망이 시장에 출하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4개 등급으로 구분해 철저하게 선별하므로 흘리 피망은 언제나 높은 품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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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군 간성읍 흘리 진부령양채류작목반 선별 작업장에서 금강농협 최상균 조합장(왼쪽 두번째)과 농가들이 진부령 피망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강원 고성 금강농협(조합장 최상균)이 올해 ‘진부령 피망’을 본격적으로 출하한다. 국내 여름 피망 주산지인 간성읍 흘리의 진부령 피망은 꼼꼼한 선별을 바탕으로 시장에 유통돼 10월까지 소비자 식탁에 오른다.

흘리 진부령 피망은 무더운 여름철 수확했음에도 아삭하고 단단한 식감을 자랑한다. 다른 지역과 견줘 품질이 유지되는 기간이 월등히 길다. 이는 한여름에도 초가을처럼 서늘하고 일교차가 큰 고랭지 기후 덕분이다.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을 잇는 진부령 산간에 자리한 이곳 농가는 여름 피망 재배에 적합한 곳을 찾아 해발 550m에서 700m 고지에서 농사를 짓는다. 특히 흘리는 다른 고랭지와 달리 비탈이 아닌 평지가 많아 1990년~2000년대부터 여름 피망 주산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여기에 20여년간 우수한 피망을 생산하고자 매달려온 농가 노력이 오늘날 진부령 피망의 명성을 만들었다.

강원 고성 금강농협 최상균 조합장(가운데)이 간성읍 흘리 피망 재배농가를 찾아 작황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작황은 양호하다. 다만 정식에 들어간 4~5월 낮은 기온으로 생육이 불안정해 출하 개시일이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춰졌다. 초기 물량은 다소 적은 편으로 6월말 수확을 시작해 7월 중순부터 물량이 점차 늘 것으로 전망한다. 

정명식 진부령양채류작목반장(68)은 “날씨가 따뜻해지며 정상적인 고품질 피망이 시장에 출하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4개 등급으로 구분해 철저하게 선별하므로 흘리 피망은 언제나 높은 품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월 중순에 접어들면 농가에서 청피망 외에도 홍피망 출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올해 진부령 피망은 4개 작목반 60여농가가 생산에 참여한다. 연간 예상 출하량은 약 1300t으로 농협유통과 서울 가락시장 도매법인을 비롯한 주요 유통업체에 물량을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39억원으로 올해는 4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피망을 선별하고 있는 작업자들의 모습.

농가 수취가를 더욱 높이고자 금강농협은 이마트·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로 판로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4개로 구분된 흘리지역 작목반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생산·유통 효율화를 추진한다. 무엇보다 먼저 시장에 나가는 포장 상자부터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실행해나가기로 했다. 

최상균 조합장은 “앞으로도 농가가 안심하고 우수한 농산물 생산에만 힘을 쏟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며 “진부령 피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판매망을 넓혀 농가소득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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