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IT투자 1위 엔씨…위기 극복 발판은 '기술'

김가은 2024. 7. 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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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2K(넥슨·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크래프톤(259960)·카카오게임즈(293490))'로 불리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 중 엔씨소프트가 3년간 IT 투자 1위 자리를 지켜온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엔씨의 IT 투자액은 5679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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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지난해 IT 부문 투자액 5679억
실적 부진에도 2021·2022년 이어 5000억원대 유지
"플랫폼·AI 등 R&D, 앞으로도 투자 아끼지 않을 것"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3N2K(넥슨·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크래프톤(259960)·카카오게임즈(293490))’로 불리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 중 엔씨소프트가 3년간 IT 투자 1위 자리를 지켜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성과와 상관없이 5000억원대 투자 규모를 꾸준히 이어온 것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사진=엔씨소프트)
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엔씨의 IT 투자액은 5679억원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넥슨 4612억원 △크래프톤 2324억원 △넷마블 1489억원 △카카오게임즈 71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엔씨 IT 부문 투자액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22년에는 지난 2021년(5090억원) 대비 약 10%가 증가했고,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4% 늘었다.

엔씨의 IT 부문 투자에는 △인건비 △정보처리시스템 구입비 및 임차료 △정보처리시스템 유지보수비 △정보기술서비스 이용료 △IT 외주 용역비 △IT 컨설팅 비용 △IT 교육·훈련비 △통신회선 이용료 등이 포함됐다. 쉽게 말해 IT 기획과 개발, 관리·운영 등이 모두 포함된 결과다.

눈 여겨볼 지점은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 시리즈의 침체와 당시 차기 기대작이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L)’ 흥행 실패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지난해에도 IT 투자 규모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지난해 엔씨는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75% 줄었다.

엔씨가 기술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신작 발굴 외에도 AI와 같은 기술을 게임에 적용해 새로운 재미를 선보여야만 시장 내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어서다. 기술에 대한 엔씨의 집념은 오랜 기간 이어져왔다.

지난 2011년 인공지능(AI) 전담조직을 꾸리고 연구개발(R&D)을 해온 것은 물론, 2015년에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생성형 AI 언어모델 연구조직 자연어처리(NLP)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업계 최초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엔씨의 AI R&D 조직은 김택진 대표 직속 리서치본부로 재편됐다. AI센터와 NLP센터로 구분돼 있었던 R&D 조직을 통합한 것이다.

김택진 대표는 일찍이부터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그는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인류에게 새 기술을 선보이기 위함”이라며 “엔씨는 새로운 기술을 향한 인류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엔씨 리서치본부는 현재 AI를 활용해 게임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결과물의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R&D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박병무 공동대표를 필두로 경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앞서 회사 내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최근에는 품질 보증(QA) 서비스와 응용 소프트웨어(SW)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엔씨QA’, ‘엔씨아이디에스’ 설립을 결정했다.

MMORPG 장르 탈피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는 체질 개선 작업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게임이다. 엔씨 역사상 첫 닌텐도 기반으로 출시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하반기 출시될 스위칭 RPG ‘호연’과 9월 출격을 앞둔 TL 글로벌 등도 막바지 단계다.

엔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신작 개발 외에도 플랫폼, AI 등 다양한 기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 고도화 및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가은 (7r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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