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일까? '정몽규대표팀'일까? 국민들의 온당한 비판도 외면
[STN뉴스] 이형주 기자 = 국민들의 온당한 비판도 외면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내정됐다. 내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5일까지만 하더라도 수원 FC전을 지휘했고, 이후 시즌 구상에 대해 언급하던 홍명보 감독이다. 하지만 경기 후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과 접촉했고, 상황이 급변해 부임만을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만 남았을 뿐 홍명보 감독의 취임이 확정적인 것이다.
현재 한국이라는 나라는 대의민주주의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국민들이 선출한 대리인들. 대통령과 국회의원들 등이 대표로 권한을 위임받아 나라를 이끌어나가는 체제다. 국민들은 투표라는 행위로 그들의 정치 활동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또 그들이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탄핵을 하거나, 투표로 심판한다.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치의 개입을 엄금하고 있다. 그 때문에 각 나라의 축구협회에도 개입이 금지되며, 이를 어길 시 국제대회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각 나라 축구협회 회장은 선수 출신 등 축구인들이 주로 맡는다. 우리의 경우 안정적인 KFA 운영을 도울 수 있는 기업인들이 주로 맡아왔다. 현재는 HDC 회장인 정몽규 회장이 직을 수행하고 있다.
국민들이 정당성을 직접 부여하지는 않았지만, KFA와 축구대표팀은 국민들의 지지로 나라를 대표하는 권한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KFA와 축구대표팀이 응원받는 이유 중 하나는 나라를 대표하는 축구 단체, 축구 팀이기 때문이다.
KFA와 축구대표팀은 국민들의 지지에 기반을 두고 운영되고 있기에 온당한 비판이라면 수용하고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정몽규 회장에 대한 온당한 비판은 거의 무시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3년 KFA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 초반 당시 혼란을 수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판곤 현 말레이시아 감독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국가대표선임위원장에 있고, 홍명보 현 울산 HD 감독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기용해 파울루 벤투 체제를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하며 호평을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김판곤 감독이 국가대표선임위, 홍명보 감독 전무이사 자리에서 떠난 뒤 KFA의 체계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정몽규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이 나타났고, 병폐들이 쏟아졌다.
2023년 3월 정몽규 회장은 승부조작범 포함 축구인 100명을 기습 사면했다. 이는 스포츠의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용인될 수 없는 행동이다. 비판 여론에 이후 철회하기는 했지만 국민들의 온당한 비판이 쏟아졌다. 정몽규 회장이 당연히 사퇴해야 했지만, 사과 기자회견 한 번 후 직을 놓지 않았다.
김판곤 선임위 체제서 벤투 감독 선임 당시 철저한 분석 후 결정이 된 것에 반해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선임은 졸속으로 처리됐다. 이는 아시안컵에서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훌륭한 선수들에도 요르단전 유효슈팅 0으로 패배하며 탈락하는 등의 아시안컵 참사로 연결됐다. 당연히 수장이 책임을 지고 내려와야 하는 사태였으며, 여론 역시 그러했지만 정몽규 회장은 요지부동이었다.
이번 해에도 병폐는 이어졌다. 2월 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지만, 이후 감독 선임에 지지부진했다. 3월에는 황선홍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A대표팀으로 끌어다쓰다,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또 한 번의 참사를 맞이했다. 6월에도 김도훈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쓰며 감독 선임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말 뿐이었다.
홍명보 감독의 역량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2연패를 달성하며 K리그서 위용을 보여주는 감독이다. 그런 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해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그것은 미지수다.
문제는 전혀 견제가 되지 않는 KFA 정몽규 회장이다. 승부조작범을 사면해 내려오라고 온당한 국민들이 비판을 해도, 아시안컵 참사를 만들어 사퇴하라고 국민들이 온당한 비판을 해도, 올림픽 진출에 실패해 물러나라고 국민들이 비판을 해도 전혀 소용이 없다. 이를 넘어 이제는 4선 연임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거의 무소불위의 권력이다.
HDC를 비롯한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정몽규 회장이 직을 유지한다는 논리도 이번 감독 선임으로 깨졌다. 정몽규 회장의 재정적 지원이 더 있었다면 선임 가능했던 후보들을 제치고, 국내파인 홍명보 감독 선임 직전이다. 경제적 지원이 미비하다면 정몽규 회장과 같이 가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투표로 선출된 것은 아니지만,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직을 수행해야 하는 KFA 회장이다. 그런 KFA 회장이 자신의 마음대로 직을 수행해도 견제할 창구조차 없다.
지금의 KFA는 대한축구협회인가 정몽규축구협회인가. 지금의 축구대표팀은 국가대표팀인가 정몽규대표팀인가. 감 나와라, 배 나와라 수준이 아닌 온당한 비판을 해도 견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 국민들이 원하지 않아도 견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 심히 의문을 품게 된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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