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엔비디아 `반독점법`이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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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공급망 병목 현상과 유럽 국가에서의 '반독점법' 규제 등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내 경쟁 정책을 총괄하는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출장 중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AI 칩 공급망에 큰 병목 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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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공급망 병목 현상과 유럽 국가에서의 '반독점법' 규제 등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내 경쟁 정책을 총괄하는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출장 중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AI 칩 공급망에 큰 병목 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병목 현상에도 불구하고 AI 칩 유통시장이 혁신과 공정한 경쟁을 촉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재 여부에 대해서는 "정말 예비적 단계"라면서 현재로서는 규제 조치로 간주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로이터통신이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EU 주요 회원국인 프랑스가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재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나왔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해 9월 기업명을 밝히지 않은 채 "그래픽 카드 부문과 관련해 현지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엔비디아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프랑스에서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과징금은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까지 부과될 수 있다.
프랑스 외에도 미국과 EU, 중국, 영국 등도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프랑스의 제재 시도를 시작으로 향후 엔비디아가 미국과 EU 등으로부터도 제재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연방거래위원회(FTC)와 함께 거대 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조사를 해오고 있는 미 법무부가 엔비디아 조사에 앞장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도 엔비디아의 반독점 규정 위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해 온 엔비디아는 최근 AI 붐으로 데이터센터용 GPU 수요가 늘면서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으며,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약 240%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50% 넘게 오른 상태다.
다만 글로벌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지난달 18일 이후 약세를 거듭하며 18일(현지시간) 종가 135.58달러에서 지난 5일 종가 125.83달러까지 7% 이상 내린 상태다.
'고평가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24일에는 하루 만에 6.68% 급락하며 주가가 118.11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한편 최근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가운데 월가의 시장분석업체인 뉴스트리트 리서치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이 업체 분석가 피에르 페라구는 현재(125.83달러)보다 8% 높은 수준인 135달러를 목표 주가로 제시하면서도 투자 의견은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월가 금융기관들 가운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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