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10년 만에 복귀
[앵커]
클린스만 경질 이후 넉 달 넘게 진통이 이어졌던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에 홍명보 울산 감독이 내정됐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을 이끌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한축구협회는 조금전 홍명보 울산 감독을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에 내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축구는 지난 2월 클린스만 경질 이후 약 5개 월 만에 새 감독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지휘했던 홍 감독은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합니다.
홍명보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포함해 2027년 사우디 아시안컵까지 2년 6개월입니다.
홍 감독의 선임 과정은 단 이틀 만에 속전속결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금요일까지만 해도 홍 감독은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밝혀 울산 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홍명보/감독/지난 5일 : "이임생 이사로부터 연락받은 건 없습니다. 특별히 제 입장에서는 만날 이유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임생 기술 이사가 유럽 현지에서 면접을 해본 결과, 포옛과 바그너 두 외국인 후보자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축구협회가 국내파 감독인 홍명보 감독으로 급선회한 배경입니다.
이임생 기술 이사는 지난 금요일 밤 홍명보 감독의 집을 찾아가 긴 시간 설득을 했고, 홍 감독도 고심 끝에 어제 대표팀 감독직을 최종 수락했습니다.
오는 9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부터 대표팀을 이끌게 될 홍명보 감독은 조만간 울산 감독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임생 이사는 내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의 선임과정에 대한 내용을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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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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