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워" 글로벌 증시, '서머 랠리' 이어지나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주요 증시가 서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 고용지표는 적당히 차갑고 어닝 기대감은 살아있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믿음'도 유효하다.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살아있다. 슬리몬은 올해 S&P 500 상승을 이끈 소수의 빅테크 주식을 언급하며 "우리는 좁은 시장을 갖고 있지만 다른 많은 회사들 역시 주가가 뒤떨어졌더라도 근본적으로 잘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시즌으로의 진입은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LPL는 S&P 500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전년 대비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의 수석 주식전략가 제프 부흐빈더는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EPS가 두자릿수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슈퍼6'(구글·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애플)가 올 하반기에도 (S&P 500 지수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증시는 장기화하는 슈퍼 엔저와 그에 따른 해외 투자금 유입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60엔대로 주저앉은 엔저는 토요타 등 주요 수출주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한편 해외 투자자들이 저렴하게 일본 주식을 사게끔 유도하고 있다. 2016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저평가 일본 주식에 매수세가 몰렸던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일본 증시 강세로 시가총액 10조엔(약 86조원)을 넘는 일본 기업은 반 년 사이 10개에서 19개로 늘었다. 버블 경제 시기였던 1989년 말과 닷컴버블 시절인 2000년 말에도 시가총액 10조엔 초과 기업은 3개뿐이었다. 닛케이는 "일본 주요기업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면서 해외 투자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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