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률 1.4% `블루오션` 펫보험… 신생 보험사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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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반려동물보험(펫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판로 확대에 나섰다.
정부의 펫산업 육성 정책에 맞춰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생 보험사들이 펫보험을 점 찍는 건 급성장한 시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도 펫보험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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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가입자, 올해 52% 증가
KB 등 보험사, 상품 설계 준비
수의사법 개정안 통과 등 난관
보험업계가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반려동물보험(펫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판로 확대에 나섰다. 정부의 펫산업 육성 정책에 맞춰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펫보험 보장 차별화로 상품 경쟁력을 높인 데 이어, 펫보험을 취급하는 첫 소액단기전문보험사 운영도 준비 중이다. 삼성화재가 지분투자한 '마이브라운'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출범할 전망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마이브라운은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에 보험업 예비허가를 획득하기 위한 신청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본인가 최종 승인까지 남은 절차에 걸림돌이 없다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지난 3월 설립된 법인인 마이브라운은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상표 출원과 지분투자 등을 거쳐 관심을 모았다. 삼성화재의 지원에 힘입어 마이브라운은 소액단기보험사 설립을 위한 최소 자본금(20억원) 요건도 맞췄다. 앞서 당국은 미니보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며 최소 자본금을 기존 300억원의 1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완화한 바 있다.
기존 보험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방식의 펫보험 전문 소액단기보험사 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마이브라운 외에도 펫보험 전문사 설립을 준비하고자 하는 곳들이 있다. 인슈어테크 회사인 스몰티켓은 발 빠르게 해당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하며 진출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 보험사들이 펫보험을 점 찍는 건 급성장한 시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려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펫보험은 최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펫보험 가입 건수는 전년 동기(7만1896건) 대비 52% 증가한 10만9088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반려동물 개체 수는 약 799만마리(추정)로 펫보험 가입률은 약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반려인들의 관심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카카오페이는 보험 비교 후속 상품으로 펫보험을 탑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우선 입점하기로 한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대형사 상품의 인프라 구축 등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메리츠보험과 DB손해보험도 각각 기존 상품 개정과 시스템 개발 등을 마치는 대로 후발 주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도 펫보험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들이 참여하는 펫보험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진료비 증빙 서류 발급 의무화, 진료 항목 표준화 추가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펫보험 개선안 추진에 수의사법 개정안 통과 등이 전제돼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다수의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된 바 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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