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 왜곡·폄훼한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 지명 철회해야”

고귀한 기자 2024. 7. 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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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청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는 7일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한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는 이날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강 후보자는 자신의 석사 논문에서 12·12 군사반란을 ‘거사’로,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왜곡·폄훼했다”고 밝혔다.

또 그가 “헌정질서 파괴와 무고한 시민 학살자 전두환을 ‘국가의 안정을 내세운 결정을 과감성 있게 발휘’하고, ‘리더십이 출중한 인물’인 것처럼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강 후보자가 편향된 역사인식에 사로잡혀, 공직자로서 기본 자질과 균형감각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특히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진 인사를 국세청장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더 이상 5·18에 대한 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공약을 즉시 실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국세청장 후보로 지명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소통 역량을 토대로 국세청 주요 과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그를 평가했다.

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6일 열린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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