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타→5안타→4안타→2안타' MIN 유망주 미쳤다…'12타석 연속 안타' 미란다, 72년 만에 ML 역사에 이름 남겼다

박승환 기자 2024. 7. 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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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호세 미란다./게티이미지코리아
미네소타 트윈스 호세 미란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유망주 호세 미란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만들어냈다. 지금까지 단 세 명 밖에 없었던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다.

미란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대결에 3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은 미란다는 2022시즌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 미란다는 125경기에 출전해 119안타 15홈런 66타점 45득점 타율 0.268 OPS 0.751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0경기에서 30안타 3홈런 13타점 타율 0.211 OPS 0.566으로 지독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올해로 빅리그 데뷔 3년차를 맞은 미란다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위해 질주하고 있는데, 메이저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바로 연속 안타 기록이다. 미란다의 기록이 시작된 것은 지난 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맞대결이었다. 당시 미란다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디트로이트의 알렉스 파에도를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을 마쳤다.

미네소타 트윈스 호세 미란다./게티이미지코리아
미네소타 트윈스 호세 미란다./게티이미지코리아

이 흐름이 이튿날로 이어졌다. 미란다는 5일 디트로이트와 맞대결 첫 번째 타석에서 마에다 겐타를 상대로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스플리터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3회말 1사 1, 2루의 찬스에서 다시 한번 마에다와 맞붙었고, 이번에는 5구째 몸쪽 낮은 코스를 찌르는 싱커에 반응, 3루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세 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한 미란다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미란다는 4회말 2사 1, 2루에서 이번에는 마에다의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돌렸고, 이번에는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연결됐다. 그리고 6회말 무사 1루에서 조이 웬츠에게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쳐내더니, 11-3으로 크게 앞선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디트로이트의 셸비 밀러를 상대로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하이 패스트볼을 받아쳐 1타점 2루타로 연결시켰다.

3~4일 경기를 통해 6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한 미란다는 휴스턴으로 상대가 바뀐 전날(6일)도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미란다는 2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휴스턴의 선발 숀 더빈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뽑아내더니,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더빈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5회말 무사 1루에서 휴스턴의 바뀐 투수 브라이언 킹에게 역전 1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고, 7회말에는 브라이언 아브레유에게도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디트로이트전에서 3타수 1안타, 5일 5타수 5안타 3타점 4득점, 6일 휴스턴을 상대로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폭주한 미란다는 메이저리그 기록에 다가서게 됐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미란다는 7일 첫 타석에서 휴스턴 선발 헌더 브라운에게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며 연속 안타 기록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게 됐고, 3-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3루에서 브라운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리면서 11타석 연속 안타를 달성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호세 미란다./게티이미지코리아
미네소타 트윈스 호세 미란다./게티이미지코리아

기록이 만들어진 것은 4회말이었다. 미란다는 이번에도 브라운과 맞붙었고, 0B-1S에서 2구째 84.9마일(약 136.6km)의 너클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이 타구는 무려 102.8마일(약 165.4km)의 속도로 뻗어나간 뒤 우중간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로 이어지면서, 12타석 연속 안타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다만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브라운의 6구째에 배트를 내밀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신기록'까진 만들어내지 못했다.

'MLB.com'에 따르면 12타석 연속 안타를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이다. 지금까지 12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한 역대 메이저리거는 1902년 조니 클링, 1938년 핑키 히긴스, 1952년 월트 트로포 밖에 없었다. 그리고 미란다가 역대 네 번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 것. 무려 72년 만에 탄생한 기록이었다. 신기록을 달성하진 못했으나, 미란다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역사에 일부가 되는 것은 좋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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