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여수-거문도 여객선 추가…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역 교통·관광 활성화 '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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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이번 달부터 추가로 운항돼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17일 여수-거문도를 잇는 초쾌속 여객선 1척이 신규 취항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여수-거문도를 운항할 여객선사인 ㈜케이티마린의 박옥열 대표는 "선박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이 어려웠지만 해진공의 선박과 선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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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공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역할
낮은 금리 제공, 사업성 충분히 검증 시 지원
"선사 성장, 지역사회·경제 발전 등 도울 것"
전남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이번 달부터 추가로 운항돼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17일 여수-거문도를 잇는 초쾌속 여객선 1척이 신규 취항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선박의 이름은 ‘하멜호’로 하멜표류기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네덜란드 상인의 이름을 따왔다. 여수시에는 유명한 관광지인 하멜등대가 있다.
하멜호는 총톤수 590톤, 길이 42.1미터, 폭 11.3미터의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최신식 여객선이다. 최대 42노트(시속 약 80km) 속도로 2시간 만에 거문도를 갈 수 있다. 승객정원은 423명으로 기존에 운항 중인 여객선보다 80명 이상 많다.
거문도 주민들은 기존 두 척으로 운항되던 여수-거문도 항로 운항 선박이 2014년 한 척으로 줄어든 후 큰 불편을 겪어왔다. 지역 주민들은 “10년 만에 여수 삼산면 거문도의 숙원사업이 이뤄지는 것이라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0여 년 동안의 주민 숙원사업이 해결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는 해진공의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이 꼽힌다. 건전한 재무상태와 우수한 영업력, 오래된 업력 등이 대형선사 못지않은데도 중소선사라는 이유로 금융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선사들을 위해 2022년부터 시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민간금융기관보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고, 신용등급이 다소 낮아도 사업성이 충분히 검증되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진공은 이와 함께 각종 중소선사 직원역량교육과 경영 컨설팅 제공, 중소선사 대표자 초청 간담회 개최 등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관련 사업 예산은 지난해보다 두 배 증가한 5,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연안여객선, 국제카페리, 케미컬선박, 벌크선박 및 중량물 운반선 등 현재까지 10개의 선사에 13척의 선박이 2,300억 원의 사업 규모로 선박금융을 지원받고 있다.
여수-거문도를 운항할 여객선사인 ㈜케이티마린의 박옥열 대표는 “선박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이 어려웠지만 해진공의 선박과 선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수-거문도 노선 추가 취항으로 도서민 교통권 확보와 더불어 섬지역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여수시가 추진 중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찾을 30개국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보다 쾌적하게 거문도를 여행할 수 있는 교통편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거문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중인 ‘K-관광섬 육성사업’에 5개 섬 중 하나로 선정돼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김양수 해진공 사장은 “선사의 성장뿐만 아니라 이를 연계해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 추진을 지속 고민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운항만산업이 지역경제 관련 선순환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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