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작년 초 직원대화 해킹당해 … 데이터 보안 화두

팽동현 2024. 7. 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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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해커의 침입을 받은 적이 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초 한 해커가 오픈AI의 내부 메시징 시스템에 접속해 AI 개발 관련 정보를 훔쳐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챗GPT 대화 유출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해킹 자체는 문제되긴 하지만 표면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AI기업들이 해커들의 매력적인 표적이 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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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자료 이미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해커의 침입을 받은 적이 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단순히 직원들 대화를 엿본 수준이라 별 피해는 없었으나,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보안에 대한 경각심은 다시 높아진다. 이들 기업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활용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초 한 해커가 오픈AI의 내부 메시징 시스템에 접속해 AI 개발 관련 정보를 훔쳐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커가 직원들이 최신기술 관련해 메시지를 주고받는 온라인포럼에 침입한 것일 뿐, AI모델 등 회사 핵심 시스템에는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경영진은 지난해 4월 내부 전체회의에서 이사회와 직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공유했지만, 이를 대외적으로 공개하거나 미 연방수사국(FBI) 등 법 집행기관에 신고하진 않기로 했다. 고객이나 파트너의 민감정보 또는 개인정보 유출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해커가 특정 국가 정부 등과 관련 없이 개인적으로 벌인 행위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오픈AI 기술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레오폴드 아셴브레너는 회사가 중국정부를 비롯한 외국 해킹조직이 자사 기밀을 훔치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이사회에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다른 정보를 외부에 유출했다는 이유로 올해 초 해고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챗GPT 대화 유출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해킹 자체는 문제되긴 하지만 표면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AI기업들이 해커들의 매력적인 표적이 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AI기업들이 대량의 가치 있는 데이터에 대한 '게이트키퍼'가 됐다는 지적이다. 여기엔 AI모델 학습에 쓰인 데이터세트, 고객이 모델에 연계한 데이터, 이들의 대화내용 등 생성형AI 이용내역 등이 포함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가 투자한 오픈AI와 함께 해킹그룹들의 챗GPT 이용 사실을 감지, 이들의 사이트 접근을 차단했다고 지난 2월 밝힌 바 있다. 북한 정찰총국이 배후에 있는 '킴수키' 조직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이란 등과 연계된 해커들은 챗GPT를 사이버범죄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지난달 의회에 출석, 중국 해커들이 MS의 시스템을 이용해 연방 정부 네트워크에 광범위한 공격을 가한 경위를 증언하기도 했다. AI 패권다툼 등 디지털 냉전이 심화될수록 AI모델과 이를 개발·서비스하는 기업에 대한 사이버위협도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오픈 AI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접속을 지원하지 않는 지역에서 오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트래픽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개발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선 이달 9일부터 자사 AI모델에 대한 접속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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