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오타니 첫 홈런 폭발, 감독도 "이런 타자 못 봤다" 경탄... 삼진의 구렁텅이서 극적 탈출

양정웅 기자 2024. 7. 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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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게 많은 삼진은 단지 '생일빵'이었던 것인가.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1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석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3사사구를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의 홈런이 더 의미가 있었던 건 그가 30대에 처음 만든 홈런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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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7일(한국시간) 밀워키전에서 8회 말 솔로홈런을 터트린 후 팀 동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게 많은 삼진은 단지 '생일빵'이었던 것인가. 30대 첫 홈런도 모자라 무려 5출루 경기를 펼쳤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1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석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3사사구를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경기 초중반에는 테이블세터, 후반에는 슬러거의 모습을 보여줬다. 1회 말 이닝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와 풀카운트(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다음 타자 윌 스미스의 2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후 두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4사구로 걸어나갔다. 2회 말에는 몸쪽 변화구에 맞고 출루한 후 2루를 훔쳐 시즌 18호 도루를 기록했다. 4회 말에는 다시 한번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살아나가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 두 타석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자 오타니는 연이어 장타를 뽑아냈다. 6회 말 2사 후 나온 그는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고, 쉬지 않고 달려 3루에 안착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8회 말 팀이 한 점 차로 앞서던 상황에서 밀워키 좌완 브라이언 허드슨의 2구째 몸쪽 커터를 공략했다. 타구가 오른쪽 관중석에 꽂히면서 오타니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8호포였다. 타구속도 109.9마일(약 176.8km)의 총알 타구였다.

오타니 쇼헤이가 7일(한국시간) 밀워키전에서 6회 말 3루타를 치고 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오타니의 홈런이 더 의미가 있었던 건 그가 30대에 처음 만든 홈런이었기 때문이다. 1994년 7월 5일생인 그는 최근 서른 줄에 접어들었다. 공교롭게도 생일 전날(4일)과 당일 오타니는 2경기에서 각각 삼진 3개씩을 당했다. 이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그는 19개의 삼진을 당했는데, 장타에 대한 세금이라기엔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사령탑은 믿음을 계속 줬다. 일본 매체 TBS 뉴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일 경기 전 "낮은 공에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이전에도 다시 시작하며 스트라이크존을 재설정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신뢰했다. 이에 최근에는 오타니와 이에 대해 이야기조차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그 믿음이 결과로 돌아오자 로버츠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홈런을 확신했다. 틀림없는 타구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기 전에도 말했지만 타격 재설정이 가능할 거라고 느꼈다. 2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평소의 오타니로 돌아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은 "타격은 매우 어렵다. 오타니라면 더더욱 그렇다"며 "그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최고의 공을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오타니는 스트라이크존에서 자신 있는 공을 단순히 생각하고 타격한다. 여기에 타고난 능력이 더해졌다"며 "이런 타자를 최근에 본 적이 없다"고 감탄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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