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잔류 아니었나... 인터밀란 이적설 재점화 "데뷔 시즌 기대에 못 미쳐"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김민재가 인터밀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인터밀란은 거물 김민재가 눈앞에 있다. 뮌헨은 김민재를 내보내고, 인터밀란은 준비됐다. 임대로 떠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2024-25시즌 인터밀란을 강화할 사람은 김민재다. 나폴리에서 우승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갔다.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의 이적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이제 김민재는 인터밀란으로의 이적이 몇 가지 이유로 인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둥지를 틀었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김민재의 수비는 세리에A에서도 통했다. 빠른 발로 수비 뒷공간을 능숙하게 커버했고,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더군다나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공격진도 제 역할을 다 해주었고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를 제패했다.
단숨에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는 다른 빅클럽들이 노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뮌헨 등이 관심을 가졌고, 최종 승리자는 뮌헨이었다. 뮌헨은 김민재를 품고 수비의 한 축을 맡겼다.
시즌 초반에는 김민재의 활약이 좋았다. 계속해서 주전으로 나서면서 입지를 다졌다. 너무 많은 경기에 선발로 나서느라 '혹사 논란'까지 빚어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갔다오고 겨울 이적시장이 지난 후 김민재의 입지는 완전히 바뀌었다. 새롭게 합류한 에릭 다이어와 부상에서 복귀한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주전을 차지했고, 김민재는 벤치로 밀려났다.
김민재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때는 약팀과의 경기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외면했다.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인해 김민재가 출전했던 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두 번의 실수를 범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김민재는 시즌 막바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매각설에 시달렸다.
매체는 김민재가 뮌헨에서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우선 김민재의 뮌헨 데뷔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로 출전했지만, 불확실성이 많았다"라며 김민재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뮌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 센터백 강화에 나섰다는 점도 이야기했다. 뮌헨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슈투트가르트로부터 히로키 이토를 영입했다. 매체는 "뮌헨은 센터백 강화를 위해 움직였다.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이토를 영입했다. 이제 김민재는 지난 여름과는 완전히 반대된 상황에 놓였다. 치열해진 경쟁으로 인해 매각될 위험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어진 보도와는 다른 보도다. 독일 '빌트'는 지난달 막스 에베를 단장이 김민재와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콤파니 감독도 그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김민재 부진의 원인이 소통 부족이라고 진단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도 전했다.
그동안 매각설 등이 짙었던 김민재는 '빌트'의 보도 이후 잔류가 확실시되는 듯했다. 또한 경쟁자 데 리흐트가 맨유 이적설이 짙어졌고, 합류에 근접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선택을 받고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았다.
물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대로 김민재가 인터밀란으로 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민재는 시즌을 마치고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절치부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자존심을 많이 구겼을 터. 김민재는 뮌헨에서 자리를 찾길 원한다.
매체는 김민재가 인터밀란과 적합하다는 점을 계속해서 언급했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상황이 바뀌어 인터밀란은 김민재를 유혹할 수 있다. 김민재가 기량을 발휘한 세리에A는 재도약을 위한 이상적인 환경이다. 나폴리 시절 탁월했던 김민재가 돌아올 최적의 장소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와 인터밀란의 연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전에도 김민재는 인터밀란, 유벤투스, 나폴리 등 세리에A 클럽과 연결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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