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캄보디아, 우크라이나에 지뢰 제거 장비·기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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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지뢰 제거에 경험이 풍부한 캄보디아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등 지뢰 피해 국가에 지뢰 제거 기술을 제공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다음 주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형 지뢰 제거 장비를 제공하고 다음 달에 여기 캄보디아에서 우크라이나 인원들에게 장비 사용법을 훈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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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일본이 지뢰 제거에 경험이 풍부한 캄보디아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등 지뢰 피해 국가에 지뢰 제거 기술을 제공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AP·AFP 통신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전날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다음 주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형 지뢰 제거 장비를 제공하고 다음 달에 여기 캄보디아에서 우크라이나 인원들에게 장비 사용법을 훈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에 대해 "자국 내 지뢰를 제거하기 위한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와서 이제는 세계적으로 지뢰 대응 분야의 선두"라면서 "일본의 세계적 지뢰 제거 노력의 핵심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는 1998년까지 30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 등 전쟁 기간에 매설된 막대한 양의 지뢰와 불발탄으로 인해 큰 인명 피해를 겪어왔다.
지뢰금지국제운동(ICBL)의 2022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는 내전 종식 이후 지뢰로 인해 2만 명 가까이가 사망하고 약 4만5천명이 부상했다.
이에 대응해 국가적으로 지뢰 제거 작업을 벌인 결과 캄보디아의 지뢰 제거 인력은 세계적으로 가장 경험이 많은 것으로 꼽히며, 2010년대에는 유엔 후원으로 아프리카·중동 등지에서 활동했다.
또 캄보디아에서 지뢰로 인한 연평균 사망자 수도 과거 수천 명 수준에서 최근 100명 미만으로 크게 줄었다고 AP는 전했다.
캄보디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에 중국의 동맹국으로는 이례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지뢰 제거 요원들을 파견, 지뢰 해체 작업을 돕기도 했다.
한편 일본은 프놈펜과 태국 국경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 개선을 위한 차관 83억 엔(약 714억원)을 제공하고 3억8천600만 엔(약 33억원)을 들여 캄보디아 신참 공무원들의 일본 연수를 지원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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