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1년 9개월만에 눈물의 2승... 윤이나·최예림, 또 ‘연장전 쓴잔’
이가영(25)이 연장전에서 윤이나(21)와 최예림(25)을 꺾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가영은 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655야드)에서 열린 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 4라운드를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11번홀(파4)까지 답답한 파 행진을 이어가다 12번홀(파3)에서 첫 버디가 나왔고, 16번홀(파4) 보기에 이어 17번홀(파3) 버디를 기록했다. 18번홀(파4·313야드) 파에 머물러 우승을 확정 짓지 못하고 윤이나, 최예림과 나란히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끌려갔다. 이가영이 이날 1타를 줄인 반면 윤이나는 9타, 최예림은 6타를 줄였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세 선수 모두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셋 중 홀에 가장 가까이 붙인 이가영이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내 우승했다. 윤이나와 최예림은 각각 3.5m, 2.4m 버디 퍼트를 놓친 반면 이가영은 침착하게 1.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가영은 2022년 10월 첫 우승(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을 차지했고, 이날 다시 1년 9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지난달 23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지난달 30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 이어 이날까지 3주 연속으로 KLPGA 투어에서 연장 승부가 벌어졌다. 역대 KLPGA 투어에서 세 대회 연속 연장전이 치러진 건 1986년과 2014년(4대회 연속)에 이어 10년 만이다. 직전 두 대회에서 각각 연장전 패배를 당한 윤이나와 최예림이 이날도 연장전에 나섰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윤이나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연장 4차전 혈투 끝에 박현경(24)에게 우승을 내줬고, 최예림은 맥콜·모나 용평 오픈 연장 1차전에서 박현경에게 패한 바 있다.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 징계에서 복귀한 이후 첫 우승을 노렸으나 올 시즌 3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투어 데뷔 7년차 최예림은 우승 없이 통산 8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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